[석명기자] KIA가 4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범호의 만루포런, 나지완의 스리런포 등 초반부터 터져나온 홈런 덕이었다.
KIA는 2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경기서 홈런 4방 포함 18안타가 봇물 터지듯 터져나오며 17-5로 대승했다. 이번 한화전서 2연패 후 1승으로 최근 4연패에서 벗어난 KIA는 다섯번째로 40승(47패) 고지를 밟았다.
한화는 모처럼 3연전 스윕을 노렸으나 선발 송창현이 2회도 못 버티고 4홈런을 두들겨 맞으며 10실점으로 일찍 무너져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었다.
앞선 두 경기 부진을 만회라도 하듯 KIA 타선이 처음부터 방망이에 불을 붙였다. 특히 4번 나지완이 홈런(16호) 포함 3안타 5타점, 이범호가 만루홈런(14호) 등 5타점을 올려 둘이 합작 10점을 벌어들이는 무서운 파괴력을 보여줬다. 차일목(2호)과 안치홍(15호)도 솔로홈런 한 방씩을 날렸다.
2회초 KIA의 공격이 끝났을 때 스코어는 10-0, 이미 초반에 승부가 갈린 경기였다. KIA는 1회초 1사 1,2루에서 나지완이 선제 스리런 홈런을 작렬시켜 기선을 휘어잡았다.
2회초에는 1사 후 차일목이 솔로 홈런을 날려 공격에 다시 불을 붙였다. 2안타 1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된 다음 나지완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가점을 냈다. 한화 선발 송창현은 1회 첫 타석에서 홈런을 맞았던 나지완과의 승부를 조심하다가 볼넷을 내준 다음 곧바로 이범호에게 만루홈런을 두들겨 맞아 고개를 떨궈야 했다. 이어 안치홍까지 백투백으로 솔로홈런을 보태 송창현을 아예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KIA는 3회초에도 김민우의 1타점 적시타와 이범호의 밀어내기 사구로 2점을 보탰고, 5회초 나지완의 적시 2루타와 7회초 필의 1타점 적시타 등으로 멀리멀리 달아나는 점수를 계속 냈다.
한화는 3회말 이학준 김태균 김태완 등이 적시타 행진을 벌이며 5점을 만회했으나 추격하기에는 벌어진 점추 차가 너무 컸고 후반 점수차가 더 벌어지자 추격 의지마저 사라졌다.
KIA 선발 양현종은 폭발적인 타선 지원 속에 무난하게 승수를 추가했다. 6이닝을 던진 양현종은 6안타 3볼넷을 허용하며 5실점(4자책)해 사실 잘 던졌다고는 볼 수 없었다. 아무래도 팀 타선이 초반 대량 득점을 올려줘 집중력이 흐트러진 탓으로 보였다.
어쨌든 양현종은 팀 4연패를 끊은 승리투수가 돼 에이스 노릇을 해냈으며 시즌 12승을 수확해 다승 1위 밴헤켄(넥센) 추격의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