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를 원했던 박지성(33)이 소원을 이루며 그라운드를 떠나게 됐다.
박지성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 with 팀 박지성'에서 기자단 투표 결과 MVP로 선정됐다.
이날 박지성은 전반 선발로 나서 31분까지 뛰고 벤치로 물러난 뒤 후반 12분 재투입됐다. 이후 18분 골을 터뜨리며 '팀 박지성'의 리더로 이름값을 했다. 박지성은 골을 넣은 뒤 거스 히딩크 감독에게 뛰어가 포옹하며 진한 사제의 연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경기 종료 직전 시도한 오른발 슈팅은 왼쪽 골대를 맞고 나왔다. 그러나 이천수가 달려들어 골을 넣으며 6-6을 만들었다. 사실상 박지성의 간접 도움이었다.
박지성은 골 외에도 후배들로부터 즐거운 세리머니의 주인공이 됐다. 이틀 뒤인 오는 27일 결혼을 앞둔 박지성을 위해 골키퍼 김병지가 신부(?)로 나서 박지성과 웨딩마치 예행연습을 하는 등 기념이 될 만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후반에는 박지성을 공중으로 헹가래치며 마지막 경기를 가진 그에게 존경을 표했다.
지난 2012년 열린 2002 한일월드컵 개최 10주년 기념 올스타전에서 2002 올스타팀의 일원으로 뛰었던 박지성은 두 번째 함께한 K리그 올스타전에서 깊은 추억을 남기며 떠나게 됐다. 박지성은 결혼을 한 뒤 영국에서 축구 행정 수업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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