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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인천과 0-0 무승부로 1위 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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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과 공방 펼쳤지만 득점 없이 비겨

[이성필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1위를 유지했다.

포항은 2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7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점 34점이 된 포항은 2위 전북 현대(32점)와의 승점차를 2점으로 유지했다.

포항은 6경기 무패(3승3무)를 이어갔다. 인천은 6경기 무승(4무2패)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탈꼴찌에 실패했다. 11위 경남FC(13점)와의 승점차가 벌어지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양 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을 거듭했다. 주로 인천이 먼저 공격하고 포항이 수비를 하다가 역습을 하는 방식으로 전개됐다.

조금 더 적극적인 팀은 인천이었다. 8분 이천수의 프리킥을 시작으로 15분 이석현이 페널티지역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오른발로 슈팅하는 등 계속 골을 노렸다.

포항은 최근 움직임이 좋은 강수일이 측면에서 친정 수비진을 상대했다. 27분 강수일은 골키퍼가 앞으로 나온 것을 보고 미드필드 오른쪽 측면에서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했다. 골키퍼가 놀라서 어렵게 손으로 쳐낼 정도로 재치 넘치는 슈팅이었다.

골은 쉽게 터지지 않았고 전반은 0-0으로 종료됐다. 후반 시작 후 10분이 지나면서 포항 황선홍 감독이 먼저 칼을 꺼냈다. 유창현을 빼고 고무열을 교체 투입했다. 제로톱으로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이후 포항이 22분 김재성을 빼고 이광혁을 투입하자 인천도 원톱 이효균을 빼고 진성욱을 넣어 전방에서의 공격 속도를 높였다.

인천에 절호의 기회가 왔다. 34분 역습 과정에서 진성욱의 슈팅이 페널티지역 밖으로 뛰어나온 골키퍼 신화용의 팔 아래에 맞고 프리킥이 주어졌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문상윤의 슛이 골대 위로 지나가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인천은 35분 이천수를 빼고 권혁진을 투입하는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공격이 빨라지면서 포항 수비를 흔드는 효과가 있었다. 이후 41분 진성욱이 아크 오른쪽에서 파울을 얻어내며 다시 한 번 골 기회가 찾아왔다. 그러나 키커 문상윤의 왼발 킥이 또 한 번 골대 위로 지나가고 말았다. 남은 시간 총공세를 퍼부은 인천은 슛 기회마다 부정확한 킥을 남발하며 승리 사냥에 실패했다.

한편, 전북 현대는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일주일 전 FA컵 16강에서 만나 울산을 2-1로 꺾었던 전북은 공격적인 선수 구성으로 나섰지만 울산의 수비를 뚫지 못하며 승점 1점 수확에 그쳤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전반 18분 박수창, 후반 37분 알렉스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했다. 양 팀은 승점 30점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전남이 한 골 앞서 3위, 제주가 4위를 유지했다.

수원 삼성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전에서 전반 종료 직전 정대세, 후반 33분 산토스의 골로 2-0으로 승리하며 5위 자리를 지켰다. 성남FC는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남FC전에서 후반 11분 김태환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챌린지(2부리그)에서는 부천FC가 안산 경찰청을 2-1로 물리쳤다.

조이뉴스24 인천=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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