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대한항공이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의 패기를 누르고 높게 날았다. 대한항공은 2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안산·우리카드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OK 저축은행과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23-25 25-21 23-25 25-11 15-13)로 역전승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승리로 1승 1패가 되며 OK저축은행과 동률을 이뤘다. 이에 따라 B조에서 준결승 진출팀은 오는 24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가려지게 됐다.
대한항공은 레프트 듀오 신영수와 곽승석이 각각 22, 21점을 올리며 OK저축은행의 강영준(16점) 심경섭(13점) 송명근(9점) 등 사이드 공격수들의 활약을 뛰어 넘었다. 전진용도 15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두 팀은 이날 4세트를 제외한 나머지 세트에서 모두 접전을 펼쳤다. 1세트 출발은 대한항공이 좋았다. 4-1까지 앞서갔지만 심경섭, 한상길, 강영준 등을 앞세운 OK 저축은행의 반격에 밀렸다. 대한항공은 상대 터치넷 범실 등으로 15-15를 만드는 등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그러나 19-19 상황에서 신영수의 공격 범실로 역전을 허용한 뒤 조금씩 밀렸고, OK저축은행이 첫 세트를 따냈다.
1세트를 먼저 내준 대한항공은 2세트 들어 신영수와 곽승석 그리고 센터 김형우가 힘을 내며 점수를 쌓아 OK저축은행의 추격을 따돌리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3세트도 따낼 수 있던 기회를 놓치면서 위기에 몰렸다. 대한항공은 먼저 20점 고지에 올랐지만 어이없는 범실이 겹치면서 OK저축은행에게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그래도 승부는 쉽게 끝나지 않았다. 4세트에서 신영석 외에 센터 전진용과 정지석이 힘을 낸 대한항공은 상대를 압박, 비교적 쉽게 세트를 따내며 마지막 5세트까지 승부를 끌고 갔다.
5세트에서도 두 팀은 공격을 주고 받았다. 대한항공은 13-12로 앞선 상황에서 상대 서브 범실로 14점을 올렸고 전진용이 팀 승리를 확정하는 속공을 코트에 꽂아 마지막에 웃을 수 있었다.
한편, 앞서 열린 남자부 B조 1경기에서는 LIG 손해보험이 세트 스코어 3-1(23-25 25-20 25-19 25-17)로 역전승했다. LIG 손해보험은 2연승을 거두며 B조 1위 자리를 유지, 준결승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한국전력은 2패가 되면서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LIG 손해보험은 김요한이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25점을 올리며 해결사 노릇을 했고 이강원이 14점으로 그 뒤를 받쳤다. 한국전력은 전광인이 22점, 주상용이 14점을 각각 기록했으나 첫 세트를 따낸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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