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전남 드래곤즈 이종호의 연속골 기록이 3경기에서 멈췄다.
이종호는 최근 3경기에서 4골을 폭발시키며 9골로 K리그 클래식 득점 단독 1위에 올라 있다. 이종호는 절정의 감각으로 4경기 연속골에 도전했다.
그 무대는 19일 광양전용구장에서 펼쳐진 K리그 클래식 16라운드 전남과 성남FC의 경기. 이종호는 선발로 나서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다. 전반 1분부터 매서운 슈팅을 시도했고, 전반 40분에는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종호는 활발하게 뛰어다녔지만 골 사냥에는 실패했다. 득점에 실패한 이종호는 연속골 기록을 3경기에서 멈춰서야 했다. 이종호의 침묵, 하지만 전남은 승리를 거뒀다. 이종호가 잠시 숨을 고르자 스테보가 폭발했기 때문이다.
이종호의 득점 1위에는 스테보의 보이지 않는 헌신이 있었다. 스테보가 문전에서 적극적인 몸싸움을 해줬고, 수비수들을 달고 다녀 이종호에게 더 많은 기회가 올 수 있었다. 이종호 역시 이런 스테보에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있다.
그런데 이날 성남전에서는 스테보가 팀 승리의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후반 5분 아크 왼쪽에서 현영민이 올린 프리킥을 방대종이 헤딩 슈팅으로 연결시켰다. 공은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고 스테보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스테보의 위치 선정이 좋았다. 또 골냄새를 정확히 맡았고 끝까지 공을 포기하지 않은 의지가 만들어낸 골이었다.
스테보의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후반 23분 페널티킥을 얻어내기도 했다. 스테보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송창호가 키커로 나서 오른발 슈팅으로 깔끔하게 마무리 지었다.
스테보가 선제골을 넣고 PK까지 유도해낸 덕분에 전남은 성남에 2-0 승리를 거뒀다. 전남은 3연승을 내달렸고 승점 30점을 기록하며 K리그 클래식 2위로 뛰어 올랐다. 1경기 덜 치른 1위 포항과 승점이 같아졌다. 이제는 1위까지 넘볼 수 있는 위치에 섰다.
스테보는 이번 골로 올 시즌 4골을 기록, 득점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종호의 9골과 스테보의 4골, 전남의 득점 절반 이상을 이 두 선수가 책임지고 있다. 전남은 올 시즌 총 25골을 성공시켰다. 13골을 합작한 스테보와 이종호의 파괴력이 전남을 정상권으로 이끌고 있는 것이다.
이종호가 침묵하면 스테보가 골을 넣고, 스테보가 잠잠하면 이종호가 나선다. 그리고 함께 골을 만들기도 한다. 이 두 선수의 시너지 효과,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최고의 공격수 듀오라 해도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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