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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로 '집중력 올리기' 홍명보호, 이번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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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전 최후의 승부와 기적을 위해 올인

[이성필기자] 홍명보 감독은 마지막 가능성에라도 기대보기 위해 집중을 택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포스 두 이구아수 베이스캠프에서 벨기에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H조 조별리그 3차전을 앞두고 훈련을 가졌다. 26일 경기가 열리는 상파울루 코린치안스 아레나에서 공식 훈련이 예정되어 있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라 1시간밖에 훈련할 수 없어 이날이 벨기에전 최종 점검을 다양하게 해볼 수 있는 마지막 날인 셈이다.

이날 대표팀 훈련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홍 감독은 바닥에 떨어진 사기와 집중력을 살리겠다는 의지를 비공개 훈련으로 강하게 표현했다. 대표팀은 알제리와의 2차전에서 2-4로 예상하지 못한 패배를 당하면서 큰 심리적 충격에 휩싸여 있다.

홍 감독은 고비마다 비공개 훈련을 선택해왔다.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벗어나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보자는 의도가 담긴 일종의 전략이다. 팀으로 뭉칠 것을 계속 강조해온 만큼 조금만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면 다시 사기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알제리전 패배는 충격적이었지만 어떻게 보면 긴장감이 느슨해졌던 대표팀을 바짝 조여주는 계기가 됐다고도 할 수 있다. 비록 16강 가능성은 희박해졌지만 선수단에 단단한 정신 무장을 하도록 자극제가 된 것은 분명하다.

다만, 다른 때의 비공개 훈련과 달리 이날 대표팀 훈련은 조금 조용하게 진행됐다. 러시아와의 1차전을 앞두고 훈련할 당시 선수들이 서로 소리를 지르며 볼을 달라거나 어떻게 움직이라는 이야기가 훈련장 옆 코리아 하우스까지 크게 들렸지만 이날은 달랐다. 활기를 찾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 관계자들의 표정도 그리 밝아 보이지는 않았다. 황보관 기술위원장은 "홍 감독이 집중력을 올리려고 비공개 훈련을 택한 것 같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라고 볼 수 있다"라고만 전했다.

대표팀은 한 시간 반 정도를 집중적으로 훈련한 뒤 조용히 훈련장을 떠났다.

조이뉴스24 /포스 두 이구아수(브라질)=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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