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류현진(27, LA 다저스)이 올 시즌 벌써 9승 째를 챙겼다. 지난해와 비교해 승수를 쌓아가는 속도가 매우 빠르다. 다승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든 모양새다.
류현진은 23일(이하 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 호투로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승리투수가 된 류현진은 시즌 9승(3패) 째를 기록했다.
가파른 승수쌓기 페이스다. 특히 류현진은 견갑골 부상에서 복귀한 뒤 등판한 7경기 중 6경기에서 승리를 따내는 괴력을 보이고 있다. 이로써 류현진은 전반기 10승 달성이 유력해 졌다. 일정상 류현진은 남은 전반기 동안 서너 차례 더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류현진의 승수는 크게 늘어났다. 14승(7패)을 올렸던 지난해, 류현진은 6월20일까지 14차례 선발 등판한 시점에서 6승3패를 기록 중이었다. 올 시즌은 14번 선발 마운드에 올라 9승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승을 더 올리고 있는 류현진이다.
다승 순위도 내셔널리그 공동 3위까지 뛰어올랐다. 팀 동료 잭 그레인키와 동률. 10승으로 공동 1위인 알프레도 시몬(신시내티), 애덤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와는 단 1승 차이다. 아메리칸리그를 포함한 전체 메이저리그에서도 공동 5위에 해당한다. 이대로라면 다승왕에 도전해볼 수도 있다.
평균자책점도 끌어내렸다. 종전 3.18이던 것이 3.06이 됐다. 5회까지 무실점투를 이어가며 2점대(2.99)에 진입했으나, 6회 선두타자 2루타에 이은 내야 땅볼 2개로 한 점을 빼앗기며 다시 3점대가 됐다. 하지만 다음 등판에서 다시 2점대 진입을 노려볼 만한 수치까지 만들어 놨다.
지난해 성공적인 메이저리그 데뷔에 성공한 류현진이 2년 차 시즌을 맞아 더욱 무서운 투수로 거듭나고 있다. 본격적인 다승 경쟁에 뛰어든 류현진이 올 시즌 과연 몇 승을 올릴 지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흥미거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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