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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우완 선발, 윤성환-이태양의 '2강' 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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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 최대 고민…이태양, 최근 상승세로 눈도장

[정명의기자] 삼성 라이온즈 윤성환(33)과 한화 이글스 이태양(24)의 '2강 구도'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대표팀 엔트리의 우완 선발 요원 경쟁 얘기다.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삼성 류중일 감독의 최대 고민은 마땅한 우완 선발감이 없다는 것. 상대적으로 풍족한 좌완 선발투수들에 비해 우완 선발투수는 눈에 띄는 기량을 가진 선수가 보이지 않았다.

지난 16일 발표된 1차 예비엔트리에는 총 28명의 투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그 중 우완 선발투수는 윤성환, 배영수(이상 삼성), 류제국, 우규민(이상 LG), 송승준(롯데), 채병용(SK), 이재학(NC), 이태양(한화) 등 8명이다.

이들 중 가장 안정적인 성적을 기록 중인 선수는 윤성환이다. 윤성환은 12경기에 등판해 6승(9위)3패 평균자책점 3.48(5위)을 기록 중이다. 2009년 다승왕(14승) 등 두 자릿수 승리를 4시즌이나 기록해 경험 면에서도 부족함이 없다. 현재까지는 대표팀 승선이 가장 유력한 우완 선발이다.

최근에는 이태양이 치고 올라왔다. 이태양은 21일 LG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는 등 최근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이다. 올 시즌 성적은 2승3패 평균자책점 3.57(7위). 평균자책점만으로 따지면 우완 선발투수들 중 윤성환 다음으로 좋은 성적이다.

반면 나머지 후보들은 크게 눈에 띄는 성적을 남기지 못하고 있다. 이재학이 6승4패 평균자책점 3.63으로 선전하고 있는 정도. 하지만 이재학은 정통파 투수가 아닌 스리쿼터 내지 사이드암 스타일의 투수라 엄밀히 따져 윤성환, 이태양과 직접적인 경쟁을 펼치는 선수는 아니다.

경험많은 배영수, 송승준, 채병용 모두 평균자책점이 5점대에 이르는 등 기복이 심한 모습이다. 류제국은 최근 안정을 되찾으며 5점대 초반(5.03)까지 평균자책점을 끌어내렸지만 아직 대표팀에 승선할 정도의 안정감은 아니다. 언더핸드로 희소성을 갖는 우규민 역시 아직은 꾸준하지 못하다.

대표팀의 투수 엔트리는 총 10명으로 구성될 전망. 아마추어 선수 1명을 빼면 총 9명을 선발해야 한다. 류 감독은 9명의 투수 가운데 3~4명을 선발로 채울 계획이다. 좌완으로는 김광현(SK), 장원삼(삼성), 장원준(롯데) 등이 유력한 상황. 우완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감이 높다. 따라서 우완 선발투수는 1명, 많아야 2명이 선발될 것으로 보인다.

윤성환은 최근 수 년간 삼성의 우완 에이스로 활약해 왔다. 이태양은 올 시즌 개막까지만 하더라도 대표팀 승선은 언감생심 꿈도 못 꿨지만 혜성처럼 떠올라 당당히 경쟁에 뛰어들었다. 아직까지 우완 선발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는 선수는 윤성환과 이태양이다. 이들이 최종 엔트리까지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지켜 볼 일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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