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NC 다이노스의 타선이 한화 이글스 마운드를 맹폭하며 김경문 감독에 통산 600승을 선물했다.
NC는 1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의 시즌 9차전 경기에서 11-2 대승을 거뒀다. 장단 17안타를 몰아친 결과였다. 2연승을 달린 NC는 2위 자리를 굳건히 하며 선두 삼성에 대한 추격을 계속했다.
승부는 일찌감치 갈렸다. NC는 1회말 첫 공격부터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등판한 송창식을 상대로 맹공격을 가했다. 박민우와 이종욱의 안타, 나성범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테임즈의 2타점 적시타, 이호준의 1타점 2루타로 가볍게 3-0으로 앞서나갔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계속되는 무사 2,3루에서 모창민이 중앙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손시헌까지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스코어는 7-0이 됐다. 불펜에서 보직을 바꿔 선발 등판한 송창식은 아웃카운트 1개를 잡아내는 동안 안타 6개(2홈런) 볼넷 1개를 내주며 7실점하고 쓸쓸히 마운드를 내려갔다.
잠시 숨을 고르던 NC 타선은 4회초 한화가 정근우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하자 4회말 다시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이호준의 적시타, 권희동의 내야 땅볼, 손시헌의 적시타 등으로 3점을 추가한 것. NC가 10-1로 앞서나가며 승부는 사실상 결정이 났다.
5회말 나성범의 희생플라이로 11-1까지 달아난 NC에게 더 이상의 점수는 필요하지 않았다. 추격 의지가 꺾인 한화는 무기력한 타격으로 일관하다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송광민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경기는 결국 NC의 11-2 승리로 막을 내렸다.
5선발 이성민이 등판한 경기에서 승리했다는 점도 NC로서는큰 수확이었다. 이성민은 올 시즌 첫 선발 마운드에 올라 6이닝 동안 안타 5개, 볼넷 2개만을 허용하며 1실점하는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타석에서는 박민우와 이호준, 모창민이 나란히 5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폭격에 앞장섰다.
한편 김경문 감독은 이날 승리로 통산 600승을 달성했다. 김응용, 김성근, 김인식, 김재박, 강병철, 김영덕, 이광환 감독에 이은 역대 8번째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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