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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석 만루+솔로포 쾅쾅' 롯데, KIA 꺾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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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준 시즌 3승, 김승회 8S…손아섭 3안타 활약

[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만루포 포함 홈런 2방을 몰아친 최준석의 맹활약에 힙입어 KIA 타이거즈를 꺾고 기분 좋은 2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13일 안방인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 경기에서 상대 추격을 뿌리치고 8-6으로 이겼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28승 1무 26패로 5위를 유지하며 4위 넥센 히어로즈(30승 1무 26패)를 1경기 차로 쫓아갔다. 2연승을 마감한 KIA는 26승 33패가 되면서 7위에 머물렀다.

롯데 승리의 주역은 단연 최준석이었다.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최준석은 1-0으로 팀이 앞선 1회말 첫 타석에서 맞은 만루 기회에서 KIA 선발 양현종이 던진 3구째를 힘있게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시즌 6호)를 쏘아 올렸다.

최준석은 또 7-5로 쫓기고 있던 7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도 KIA 세 번째 투수 박정태로부터 쐐기 솔로포(시즌 7호)를 치는 등 이날 홈런 두 방으로 5타점을 쓸어담으며 눈부신 활약을 했다.

마운드에선 선발 송승준이 시즌 3승째(7패)를 수확했다. 송승준은 이날 KIA 타선을 상대로 6.1이닝 동안 92구를 던지며 6피안타(1홈런) 3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썩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타선과 불펜진의 도움을 받아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양현종은 초반 크게 흔들리며 일찍 강판했다. 1.1이닝 동안 만루홈런 포함 7피안타 3볼넷 7실점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4패째(7승)를 당했다.

롯데는 1회 출발이 좋았다. 톱타자 정훈이 안타를 친 뒤 전준우가 볼넷을 골라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손아섭이 2루타를 쳐 간단히 선취점을 냈다. 루이스 히네메스가 볼넷을 골라 만루를 만들었고 이어 최준석이 날카롭게 방망이를 돌려 타구를 왼쪽 외야 관중석으로 날려보냈다.

5-0으로 단번에 기선 제압에 성공한 롯데는 2회말에도 선두타자 김주현의 안타와 정훈의 볼넷으로 또 다시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전준우의 2루타와 손아섭의 내야안타가 이어지며 두 점을 더 달아났다.

KIA는 3회초 추격을 시작했다. 1사 이후 김주찬의 내야안타와 이대형의 2루타가 이어지며 한 점을 뽑았다. 나지완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 기회에선 이범호가 송승준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홈런(시즌 8호)을 쳐 4-7까지 따라 붙었다. 4회초에는 강한울의 2루수 앞 땅볼에 3루 주자 김민우가 홈을 밟아 5-7로 점수를 좁히며 롯데를 압박했다.

그러나 롯데는 7회말 최준석의 홈런이 터지며 쫓아오던 KIA의 힘을 뺐다. 선발 송승준이 물러난 다음에는 강영식-정대현-김성배 등 필승조를 투입해 KIA 추격을 막았다.

9회에는 마무리 김승회가 등판해 뒷문을 단속했다. 김승회는 김주찬에게 적시타를 허용, 1실점했지만 팀 승리를 지켜내며 8세이브째(4홀드)를 올렸다.

롯데는 최준석 외에도 손아섭이 3안타 2타점, 황재균이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타선을 이끌었다. KIA는 김주찬이 5타수 3안타를 치고 이범호가 스리런포를 날리며 분전했으나 선발 양현종이 뜻밖에 부진해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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