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KIA가 혈투 끝에 한화를 누르고 2연승을 거뒀다.
KIA는 1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 경기에서 11-10으로 승리했다. KIA는 한화와의 이번 3연전에서 2승1패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6위 SK에 1.5경기 차로 다가섰다. 한화는 2연패에 빠졌다.
두 팀간 방망이 대결은 여전히 치열했다. KIA는 17안타로 11점, 한화는 13안타로 10점을 올리면서 끝까지 팽팽하게 맞섰다.
한화가 1회초 2사 2루에서 김태균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KIA가 1회말 2사 3루에서 한화 포수 정범모의 패스트볼 때 3루 주자 김주찬이 홈으로 들어와 1-1로 맞섰다.
한화가 2회 4점을 몰아내며 초반 분위기를 가져갔다. 최진행이 유격수 강한울의 실책으로 출루한 뒤 2루까지 달렸다. 이어 송광민과 김경언의 연속 적시타가 터져 3-1로 앞섰다. 이용규가 볼넷으로 걸어나가 2사 1, 2루 찬스가 이어졌고, 정근우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추가점을 올렸다. 김태균의 우전 적시타까지 더해져 점수는 5-1이 됐다.
KIA가 3회말 1사 2루에서 신종길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그러자 한화가 4회초 곧바로 1점을 또 냈다. KIA로서는 실점 과정이 아쉬웠다. 선두타자 이용규의 땅볼 타구를 1루수 김주찬이 제대로 포구하지 못해 2루타를 허용했다. 김주찬은 이후 좌익수로 자리를 옮겼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김태균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 6-2를 만들었다.
KIA가 4회말부터 본격적인 추격을 시작했다. 선두타자 안치홍이 한화 선발 안영명의 5구째 몸쪽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계속된 2사 2루에서는 김주찬이 안영명의 몸쪽 높은 직구를 밀어쳐 원바운드로 가운데 담장을 때리는 적시 2루타를 날렸다. 점수는 4-6으로 좁혀졌다.
KIA가 5회말 대량득점하며 기어이 역전에 성공했다. 신종길과 이범호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안치홍이 우전 적시타를 때렸다. 이어 김민우가 13구 접전 끝에 볼넷으로 걸어나가 1사 만루를 채웠고, 이성우가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싹쓸이 3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려 8-6으로 점수를 뒤집었다. 1사 1, 3루에서 김주찬이 우전 적시타를 더해 9-6으로 앞섰다.
한화가 6회초 김태균과 최진행의 적시타를 묶어 9-8까지 쫓아왔다. KIA는 6회말 안치홍이 좌월 솔로포를 날려줘 다시 2점 차로 벌렸다. 안치홍은 이날 4, 5호 홈런을 잇따라 때렸다.
7회 이범호가 쐐기타를 터뜨렸다. 신종길의 좌전 안타와 나지완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이범호가 바뀐 투수 윤규진을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5번째 타석에서 터진 경기 첫 안타가 요긴할 때 나왔다.
KIA는 막판까지 진땀을 흘려야 했다. 11-8로 앞선 9회초 마무리 등판한 어센시오가 송광민과 김경언에게 연속 적시타를 내줘 1점 차까지 쫓겼다. 그나마 2사 3루에서 이용규를 투수 땅볼 유도해 아슬아슬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KIA 타선에서는 김주찬이 5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 신종길이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안치홍이 5타수 4안타 3타점 3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KIA 선발 김진우는 5이닝 8피안타 3볼넷 5탈삼진 6실점으로 많은 점수를 내주고도 시즌 2승을 거뒀다. 야수 실책 2개가 겹쳐 자책점은 2점밖에 안됐다. 어센시오는 1이닝 2실점하면서도 13세이브를 올렸다.
한화 선발 안영명은 4.1이닝 12피안타(1홈런) 4볼넷 3탈삼진 9실점(8자책)하고 3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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