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강정호의 한 방이 넥센 히어로즈를 패배에서 구했다. 강정호는 10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5로 끌려가고 있던 8회말 동점 솔로포를 쳤다.
삼성 벤치는 선발 릭 밴덴헐크에 이어 7회부터 차우찬과 안지만 등 '필승조'를 가동하며 승리 굳히기에 들어갔다.
그런데 강정호가 홈런을 쏘아 올리며 이날 경기 승부는 원점이 됐다. 그리고 8회부터 목동구장에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강한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했다. 8회말 넥센 공격이 끝난 후 경기는 중단됐고 다시 시작되지 않았다. 빗줄기가 가늘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심판진은 강우 콜드게임을 선언했다. 경기는 그대로 5-5 무승부로 종료됐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이 끝까지 경기에 집중한 부분이 패배를 막았다"며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다시 한 번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비기긴 했지만 다잡은 승리를 놓친 류중일 삼성 감독은 "8회말에 동점을 허용한 부분은 아쉽다"면서도 "하지만 두 팀 선수들 모두 열심히 뛰었고 좋은 경기를 했다"고 얘기했다.
한편 두 팀은 11일 선발투수로 각각 하영민(넥센)과 배영수(삼성)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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