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가상의 러시아, 알제리로 놓고 경기한 가나는 완벽하게 한국을 허물었다.
가나는 1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매미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조단 아예우(올림피크 리옹)의 해트트릭과 아사모아 기안(알 아인)의 추가골로 4-0으로 승리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37위인 가나는 한국(57위)에 역습과 압박, 결정력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줬다. 공격의 속도는 빨랐고 수비와 미드필드는 간격을 좁혀 압박해 한국의 숨통을 조였다.
경기 뒤 가나의 크와시 아피아 감독은 "좋은 경기였다. 마지막 평가전에서 좋은 팀을 상대하는 것은 중요하다. 점수는 중요하지 않다. 내용이 중요할 뿐이다"라며 결과에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승리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그는 "한국은 굉장히 좋은 팀이다. 개인적로 점수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가 기회를 살려서 골을 넣기는 했지만 한국도 잘했다"라며 대등한 경기였음을 전했다.
물론 뼈있는 조언도 있었다. 아피아 감독은 "한국은 공격을 굉장히 잘하지만 빠른 선수를 보유한 팀을 상대로는 좀 더 신중하게 수비를 해야한다"라며 우회적으로 수비 조직력에 문제가 있었음을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한국의 경기력은 좋았다. 월드컵 본선에서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 수 있다"라는 칭찬도 잊지 않았다.
평가전 패배가 본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그는 "만약 우리가 0-4로 졌다면 실수를 발견했기 때문에 월드컵 시작 전 보완할 수 있다. 4골 차로 이겼다고 해서 기뻐할 수는 없다. 선수들이 4골 차 승리에 도취될 수 있다"라며 본선 1차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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