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박주영(아스널)이 해줘야 한다. 논란을 없애야 하고 홍명보 감독의 믿음에 보답해야 한다.
하지만 박주영은 다시 고개를 숙였다. 박주영에게 홍 감독은 다시 믿음을 보였지만 박주영은 여전히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박주영은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지만 각각 슈팅 1개에 그쳤다. '씁쓸한 자화상'이다.
박주영은 지난달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튀니지와의 평가전에 선발 출전했다. 대표 발탁 논란을 잠재울 절호의 기회였다. 하지만 박주영은 전반에 단 한 개의 슈팅도 하지 못했다. 그리고 후반 3분 의미 없는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이것이 박주영의 처음이자 마지막 슈팅이었다.
박주영은 골도, 공격 포인트도 없이 경기를 끝내야 했다. 박주영에 대한 걱정과 근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한국도 졸전 속에 튀니지에 0-1로 패배했다.
그리고 박주영이 논란을 깰 수 있는 두 번째 기회가 찾아왔다.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가지는 마지막 평가전이었다. 1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가나 대표팀과의 평가전. 박주영은 다시 선발로 나섰다.
그런데 지난 튀니지전과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박주영이 전반에 시도한 슈팅은 0개였다. 전반 28분 아크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하려는 시도를 하기는 했지만, 발에 공이 맞지 않았다. 헛발질이었다.
후반, 박주영은 슈팅을 날리는 데 성공했다. 후반 11분 아크 중앙에서 박주영은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이번 슈팅 역시 큰 의미가 없었다. 골대 위로 한참 뜨는, 상대를 위협할 수 없는 슈팅이었다.
부진했던 박주영은 후반 19분 이근호와 교체 아웃됐다. 박주영은 다시 한 번 슈팅 1개에 그쳤다. 골도, 공격 포인트도 없었다. 그리고 한국은 가나에 0-4로 대패를 당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 첫 경기인 러시아전까지 이제 8일 남았다. 박주영이 논란을 깨고 홍 감독의 믿음에 보답할 수 있는 경기는 이제 본선 무대뿐이다. 더 이상 평가전은 없다. 월드컵 본선에서 박주영은 자신의 가치를 알리고 인정 받아야 한다. 박주영에 대한 근심은 커지고 있지만 지금으로서는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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