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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드 1위 한현희 "앞에 나가도 상관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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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우 부상 공백 걱정마세요', 넥센 불펜진 든든한 기둥

[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 투수 한현희는 지난 시즌 홀드 부문 1위에 올랐다. 69경기에 나와 27홀드(5승 1세이브)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패전을 단 한 번도 당하지 않은 것도 놀랍다. 역대 홀드 부문 기록에서도 전체 6위에 해당하는 좋은 성적이다.

프로 2년차 시즌에 팀 마운드의 든든한 허리 구실을 했던 한현희는 올 시즌에도 변함없다. 21일 현재 20경기에 나와 11홀드(1승)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 중이다. 넥센 불펜진 중 가장 많은 경기에 나왔고 홀드 부문에서도 역시 1위를 달리고 있다.

한현희가 지난해 '홀딩맨' 역할을 잘 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등판 순서가 거의 고정됐던 덕도 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마무리 손승락 바로 앞에 한현희를 셋업맨으로 내세우는 마운드 운영을 즐겨 사용했다. 팀이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될 때 한현희를 필승카드로 꺼냈다.

그런데 올 시즌 한현희의 등판 순서가 조금 바뀌기 시작했다. 2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이 그랬다. 한현희는 6회초 1사 1, 3루 위기 상황에서 선발 하영민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보통 때와 비교할 때 이른 등판이다.

염 감독은 "점수 차가 여유있는 상황보다는 1, 2점차 접전이나 꼭 경기를 잡아야 할 순간 한현희를 투입할 생각"이라며 "반드시 실점을 막아야 할 때 주저없이 결정했다"고 한혀희를 일찍 등판시킨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한현희는 염 감독의 바람대로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았고 결국 넥센은 이날 3-1로 한화에게 이겼다.

한현희는 지난해까지 조기 투입되는 일이 별로 없었다. 송신영, 마정길, 박성훈 등 중간계투진이 한현희보다 먼저 마운드에 올라 상대 타선을 요리했다. 그러나 변수가 생겼다. 올 시즌 중간계투 핵심 전력으로 성장한 조상우가 부상을 당해 이탈하면서 마운드 운영에 변화가 생겼다.

한현희는 "(경기 중반에) 먼저 등판해도 크게 달라진 건 없다"며 "(조)상우가 빠진 만큼 그 자리를 잘 메워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등판 지시가 나오면 당연히 따라야 하는 게 아니냐"며 웃었다. 승계주자가 있는 위기 상황에서 나오는 일도 지난 시즌과 견줘 조금씩 늘어났다.

그러나 한현희는 이제 마운드에서 여유를 찾을 줄 아는 선수가 됐다. 그는 "상우가 있을 때도 7회 정도에 마운드에 나간 적이 있다"며 "등판 순서는 큰 상관이 없다. 나가서 잘 던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현희가 지난 시즌과 올 시즌을 비교할 때 직접 느끼는 차이는 뭘까. 그는 "조기 투입되면 오히려 타자를 상대할 때 집중력이 더 높아지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21일 열린 한화전에서는 접전 상황에서도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염 감독은 "(한)현희에게 무리를 시키진 않겠다"고 했다. 이날 넥센은 선발 김대우에 이어 강윤구가 롱릴리프 노릇을 했고 마정길이 홀딩맨 역할을 맡았다. 9회 실점하며 리드를 뺏기자 송신영이 나와 경기를 마무리했다. 송신영이 김태균에게 만루홈런을 맞으면서 넥센은 9회말 추격에도 7-9로 한화에 패했다.

한현희는 "타자를 상대할 때 투구수를 줄여야 한다"며 "그리고 앞으로도 더 집중하겠다. 상우의 빈자리를 메워야 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각오를 밝혔다. 프로 3년차 시즌을 맞은 한현희는 아직 앳된 인상이다. 그러나 팀의 든든한 필승카드로 자리를 굳혔다. 염 감독을 비롯한 넥센 코칭스태프의 마음이 든든한 이유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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