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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넥센 코치 "소사, 직접 봐야 알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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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닝 이터 장점은 분명해 지난해 홈·원정 기록 차이 커

[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는 지난 15일 헨리 소사 영입을 발표했다. 2011시즌부터 팀 선발진의 든든한 기둥 노릇을 해온 브랜든 나이트가 올 시즌 부진하자 그를 웨이버 공시로 방출하고 대신 소사를 선택했다.

소사는 이강철 넥센 수석코치와 인연이 있다. 지난 2012년 소사가 오라시오 라미레즈를 대신해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한국에 왔을 때 이 수석코치가 KIA 투수코치로 있었다.

이 수석코치는 넥센의 소사 영입에 대해 "아무래도 이닝 이터로서 능력이 가장 눈에 띄지 않겠느냐"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넥센은 장타력이 돋보이는 팀이지만 상대적으로 선발 투수진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앤드류 밴헤켄을 제외하고 선발투수로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투수가 많지 않다. 여기에 올 시즌 중간계투 핵심전력으로 꼽힌 조상우가 부상으로 이탈해 선발이 좀 더 많은 이닝을 던져야 한다는 부담이 생겼다. 이런 부분에서 소사는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그러나 이 수석코치는 "2012년에는 직접 옆에서 지켜봤지만 그 이후 2시즌은 함께 하지 않았다"며 "팀에 합류한 뒤 직접 던지는 걸 봐야 알 수 있다. 얼마나 많이 변했고 어떤 부분을 보완할 지 그 때 가면 알 것 같다"고 했다.

이 수석코치가 기억하는 소사는 구속은 괜찮은 편이나 제구력이 다소 불안했다. 이 코치는 "그래서 당시에 제구력에 대한 이야기를 했고 소사에게 몇 가지 팁을 알려줬다"며 "소사는 조언을 잘 받아들이는 편"이라고 했다. 직구와 변화구를 던질 때 팔 스윙 자체에 차이가 있던 부분도 이 수석코치의 지적에 따라 교정했다.

소사는 2012년 9승 8패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했고 KIA와 재계약에 성공했다. 특히 그는 완투를 4회나 했고 완봉승도 한 차례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기대에 다소 못미쳤다. 9승을 올려 승수는 같았지만 패수가 하나 더 늘었고 평균자책점이 5.14로 높아졌다.

홈과 원정 경기 기록에도 차이가 컸다. 소사는 KIA 안방인 광주구장에서는 77이닝을 던지며 3승 2패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했다. 피안타율도 2할6푼1리로 괜찮았다. 그런데 원정을 가면 달라졌다. 원정경기에서 87.2이닝을 던진 그는 6승 7패 평균자책점 7.08을 기록했고 피안타율도 3할2푼7리로 껑충 뛰었다.

소사는 넥센에 오기 전까지 이번 시즌 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인 앨버커키 아이소톱스에서 7경기에 나왔다. 구속은 2012년과 큰 차이가 없는 걸로 알려졌다. 직구 평균 구속이 150km 정도다.

이 수석코치는 "최근 국내 타자들도 150km가 넘는 공을 곧잘 때려낸다"며 "그래서 소사의 스피드는 큰 장점은 아닌 것 같다. 오히려 스플리터나 슬라이더가 잘 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사는 KIA 시절 뜬공을 많이 유도하는 투수의 면모를 보였다. 그렇지만 넥센에서 해외 스카우트를 담당하고 있는 관계자는 "뜬공과 땅볼 비율이 비슷하다"고 얘기했다. 실제로 소사는 뜬공과 땅볼 비율이 2012년 1.29와 2013년 0.99로 비슷했다.

소사는 일본으로 건너가 취업비자를 받은 뒤 22일 목동구장으로 와 넥센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넥센 유니폼을 입었기 때문에 '천적' 타자 두 명은 더 이상 상대하지 않게 됐다. 소사는 서건창과 박병호를 상대로 약했다. 서건창은 5타수 4안타를 기록했고 박병호는 4타수 2안타를 쳤는데 모두 홈런이었다.

지난 시즌 소사가 상대 타자 성적을 살펴보면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를 주의해야 한다. 소사는 손아섭과 정훈(이상 롯데)에게 각각 7타수 5안타, 6타수 4안타로 약했다. NC 선수들 중에선 이현곤(5타수 3안타) 이호준(9타수 4안타) 권희동(5타수 2안타 2홈런)이 소사가 던진 공을 잘 때렸다. 또한 소사는 지난해 KIA 타선으로부터 경기당 평균 5.14점을 지원받았다. 비교적 많은 득점 지원을 받았음에도 평균자책점이 높았던 데서 알 수 있듯 많은 점수를 내줘 많은 승수를 챙길 수 없었다.

넥센 구단 관계자는 소사의 데뷔 일정에 대해 "등판일에 맞춰 바로 1군 선수 등록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소사는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주말 3연전에서 선발로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한편 소사의 등번호는 92번으로 정해졌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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