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화끈한 홈런포를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10-3으로 승리, 전날 2-10 패배를 고스란히 설욕했다. 넥센은 이날 승리로 13승 6패가 되며 1위를 굳게 지켰다. 반면 롯데는 9승 1무 9패를 기록하며 5위에 머물렀다.
넥센은 1회부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롯데 선발 송승준을 상대로 1회말 2사 만루 찬스를 만든 뒤 김민성이 2타점 적시타를 쳐 2-0으로 앞섰다.
롯데는 2회초 곧바로 반격했다. 선두타자 황재균과 강민호가 연속안타를 쳐 출루했고 문규현이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정훈이 2타점 적시타를 쳐 2-2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넥센 타선은 흔들리던 송승준을 계속 괴롭혔다. 2회말 무사 2, 3루 기회에서 비니 로티노가 2타점 적시타를 뽑아 다시 균형을 깨뜨렸다.
3회말에는 선두타자 김민성이 송승준이 던진 2구째 포크볼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시즌 3호)를 쏘아 올려 5-2로 도망갔다. 롯데는 4회초 전준우의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 붙었지만 넥센도 바로 추가점을 내 롯데의 힘을 뺐다. 4회말 강정호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한 점을 더 달아났다.
넥센은 7회말 서건창이 3점 홈런(시즌 1호)을 터뜨리며 이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서건창은 롯데 세 번째 투수 최대성이 던진 6구째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넥센은 8회말에도 김민성의 땅볼로 한 점을 더 추가했다.
송승준은 3.1이닝 동안 7피안타(1홈런) 사사구 4개로 6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4패째다. 넥센 선발 하영민은 2승째를 노렸지만 이날은 초반부터 다소 부진했다. 3이닝 동안 7피안타 4탈삼진 4볼넷 3실점하고 일찍 물러났다. 조상우가 두번째 투수로 나서 1이닝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챙겨 시즌 2승째(3홀드)를 올렸다.
넥센 타선에선 로티노가 3안타 2타점 활약을 했고 서건창과 김민성이 홈런 포함 멀티히트로 3타점, 4타점을 각각 올려 팀 공격을 주도했다. 롯데 타선도 두 자릿수 안타(10안타)를 쳤지만 집중력에서 차이가 났다. 전준우, 루이스 히메네스, 정훈이 각각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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