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가 연패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벌써 5연패다.
LG는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1-3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연패 기록은 '5경기'까지 늘어났다.
무려 597일만의 5연패다. LG는 지난 2012년 8월22일 광주 KIA전 4-5 패배를 시작으로 8월26일 잠실 삼성전 2-11 패배까지 5연패를 당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4연패가 최다였다.
투타 엇박자가 연패를 불렀다. 마운드가 버티면 타선이 침묵하고, 방망이가 터지면 투수력이 붕괴된다. 연패의 시작이었던 지난 10일 롯데전에서는 투수들이 4점만 내줬지만 타선이 1점밖에 뽑지 못했다. 11일 NC전에서는 11점을 내고도 12점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차라리 12일 NC전에서 1-10으로 대패한 것이 깔끔한 패배였다.
이날 역시 마찬가지. LG는 선발 우규민이 5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티는 등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타선은 4회말 정의윤이 솔로포를 터뜨린 것 외에는 침묵을 지켰다. 결국 연장전에 돌입했고, 마무리 봉중근까지 투입한 끝에 쓰라린 일격을 당했다.
시즌 들어 벌써 연장전만 4차례 치렀다는 것도 문제다. 최근 7경기 중 4경기가 연장 승부였다. LG는 정규이닝 외 9이닝을 더 소화했다. 그러나 헛심만 뺀 결과를 낳았다. 연장 4경기에서 1무 3패를 기록하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LG는 투타 엇박자 속에 힘은 힘대로 빼고 실속은 차리지 못했다. 그 결과는 597일만의 5연패라는 씁쓸함으로 나타났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