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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범-안치홍 투타 활약, KIA 연승 이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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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범 1년6개월여 만에 선발승, 안치홍 3안타…두산 3연패 빠져

[석명기자] KIA가 송은범-안치홍의 투타 활약으로 연승을 달리며 두산을 3연패로 몰았다.

KIA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시즌 2차전에서 안치홍이 역전타 포함 3안타 맹타를 휘두르고 선발 송은범이 호투한 데 힘입어 9-6으로 승리를 거뒀다. 2연승한 KIA는 4승3패가 됐고, 3연패에 빠진 두산은 2승5패로 바닥권에 머물렀다.

안치홍의 활약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었다. 9번타자 2루수로 출전한 안치홍은 3안타를 때렸는데 홈런 빠진 사이클링 히트였다. 그 가운데는 역전 결승 2타점 2루타도 있었고, 쐐기점을 부른 3루타도 있었다.

송은범은 실로 오랜만에 선발승을 따내 부활의 기지개를 켰다. 7회 2사까지 던지며 6피안타 3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해 6월 13일 NC전 구원승 이후 첫 승리이자 선발승은 SK 시절이던 2012년 9월 23일 두산전 승리 이후 1년6개월여 만이다.

두산이 1회말 선취점을 낼 때만 해도 두산 쪽에 승산이 있어 보였다. 송은범이 제구 난조로 볼넷 두 개를 내준데 이어 실점으로 연결되는 폭투까지 범하며 흔들린 것.

하지만 두산이 이 찬스에서 추가점을 내지 못하고 2회말에도 선두타자 오재일이 2루타를 치고 나갔는데도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으면서 분위기가 KIA 쪽으로 넘어갔다. 초반 고비를 넘긴 송은범은 갈수록 구위가 좋아지며 호투를 거듭했다.

두산 선발 노경은에게 초반 눌리던 KIA가 5회초 안치홍의 한 방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범호의 2루타와 차일목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 2루에서 안치홍이 노경은으로부터 중견수를 완전히 넘기는 2루타를 작렬시켜 두 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6회초 이범호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한 점을 보탠 KIA는 6회말 두산이 한 점을 따라붙자 7회초 대거 5점을 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그 선봉에 선 선수가 안치홍이었다. 선두타자로 나선 안치홍은 이번에는 좌측 담장을 때리는 3루타를 터뜨려 찬스를 열면서 노경은을 강판시켰다. 이후 KIA는 이대형의 적시타와 두산의 잇따른 실책, 패스트볼 등으로 5점을 뽑아냈다.

두산은 8회 1점, 9회 3점을 내며 끝까지 추격해봤으나 이미 내준 점수가 너무 많아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안치홍은 안타-2루타-3루타에 이어 8회초 4번째 타석에서는 큰 것을 노리고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으나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필이 역시 3안타를 치며 1타점을 올렸고 이대형이 2안타 1타점으로 승리를 도왔다. KIA로선 9회 6점차 등판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등판했던 마무리 어센시오가 두들겨 맞으며 3점이나 내주고도 2사 만루의 아찔한 위기에 몰려 뒷맛이 개운치 않았다. 김재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간신히 경기를 끝냈으나, 이 장면도 두산 측에서는 파울이라며 한동안 항의가 있었다.

두산은 오재원의 3안타 등 안타수에서는 13-11로 KIA보다 오히려 많았지만 공격의 집중력이 떨어졌고 결정적인 실책이 두 차례나 나와 이길 수가 없었다. 노경은은 6이닝 6피안타 4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는데 시즌 두 번의 등판에서 2연속 패배를 당했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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