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시즌 초반 부진한 두산 베어스 중간계투 홍상삼이 결국 필승조에서 제외됐다.
송일수 두산 감독은 2일 목동 넥센 히어로즈전에 앞서 "홍상삼을 당분간 필승조로 쓰기 어렵다"고 밝혔다. 송 감독은 "홍상삼은 선발이 일찍 무너졌을 때 투입할 생각이다. 몸을 빨리 풀어야 할 것 같다"며 "필승조는 윤명준, 정재훈, 이용찬으로 운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상삼은 전날 목동 넥센전에서 1.1이닝 1피안타 3볼넷 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6회말 2사 2루에서 선발 유희관을 구원 등판했으나 제구 난조로 볼넷을 남발한 뒤 지난 겨울 두산에서 넥센으로 트레이드된 윤석민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얻어맞았다. 경기 초반 앞서가던 두산은 이 한 방으로 역전을 허용한 뒤 결국 3-9로 패했다. 경기의 모멘텀이 넘어가게 된 한 방이었다.
송 감독은 홍상삼을 일찍 교체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원래 볼넷이 많은 선수인줄은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2사 상황이어서 아웃카운트 하나는 잡아줄 것으로 기대했다"고 설명했다.
필승조에서는 제외됐지만 송 감독은 홍상삼에 대한 믿음을 여전히 나타냈다. 그는 "시즌은 길다. 홍상삼은 불펜에서 자기 몫을 해줘야 하는 선수다.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 감독은 새 필승조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윤명준이 그간 다소 좋지 않았는데, 어제 던지는 모습을 보고 마음에 들었다. 당분간 윤명준과 정재훈, 이용찬으로 이기는 경기를 틀어막겠다"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