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10시에 자서 푹 잘 잤다." (두산 베어스 송일수 감독)
"9시반에 잤는데 1시반에 깼다." (LG 트윈스 김기태 감독)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사령탑이 시즌 개막을 앞두고 다소 상반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두산과 LG는 29일 잠실구장에서 2014 프로야구 개막전을 치른다. 잠실 라이벌의 맞대결로 큰 관심을 모으는 매치업. 양 팀 감독들에게도 시즌 첫 단추를 꿴다는 의미에서 물러설 수 없는 경기다.
두산 송일수(64) 감독과 LG 김기태(45) 감독은 개막전을 앞둔 수면 시간에서 차이를 보였다. 먼저 송 감독은 "10시에 잠들어 푹 잘 잤다"고 웃으며 말했다. 최고령 감독답게 개막전을 앞두고도 평소와 다르지 않은 생활 패턴을 이어갔다는 점이 눈에 띈다.
반면 LG 김기태 감독은 "9시반에 잠자리에 들어 좀 오래 자려고 했는데 새벽 1시반에 깼다"며 "설레서 잠이 잘 안오더라"고 말했다. 김 감독 역시 만면에 웃음을 띤 모습이었다. LG와 두산 두 팀이 연습경기, 시범경기에서 만나지 않은 채 지난 시즌 이후 첫 맞대결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그래서 더 재밌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숙면은 취했지만 송 감독도 개막을 맞는 기분이 보통 경기와는 달랐다. 송 감독은 "아침에 샤워를 하면서 시뮬레이션을 해봤다"며 "(감독 데뷔전이라) 기분이 다르다. 경기장 입구에 대형 현수막을 보니 '이제 시작이구나'하는 생각과 함께 마음가짐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설렌다"는 표현을 자주 하며 선수들에게 "이제부터는 선수들이 주인공이다. 잘하면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다"고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에 대한 당부의 말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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