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현대캐피탈이 4시즌 만에 다시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현대캐피탈은 2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대한항공과 2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1(25-22 25-27 25-20 25-19)로 이겨 시리즈 전적 2승으로 챔프전 티켓을 손에 넣었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주포 아가메즈(콜롬비아)가 29점을 올렸으나 공격성공률 43.85%와 범실 13개로 조금 부진했다. 그래도 문성민이 17점 공격성공률 80%로 펄펄 날았고 윤봉우와 최민호 등 두 센터가 합작 20점에 블로킹 7개로 제몫을 해 대한항공의 추격을 따돌렸다.
대한항공은 주포 마이클 산체스(쿠바)가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37점에 공격성공률 55.55%로 분전했으나 허리 부상으로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결장한 신영수의 빈자리를 메우지 못하고 4시즌 연속 챔프전 진출의 꿈이 좌절됐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부터 아가메즈와 문성민 쌍포를 앞세워 대한항공 화력에 맞불을 놨다. 현대캐피탈은 18-17 상황에서 문성민이 후위공격을 성공해 19-17로 앞선 뒤 최민호의 속공과 세터 권영민의 블로킹까지 연달아 나오며 승기를 잡았다.
1세트를 내준 대한항공은 2세트에서 듀스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5-25 상황에서 마이클의 후위 공격이 성공한 뒤 아가메즈가 터치넷 범실을 범해 27-25로 2세트를 가져갔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3, 4세트에서 대한항공을 거세게 몰아 붙이며 추격의 틈을 내주지 않았다. 결국 현대캐피탈은 4세트 24-19 상황에서 최민호가 시도한 속공이 점수로 연결돼 2차전 승부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2009-10시즌 이후 4년 만에 다시 삼성화재와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나게 됐다. 당시 현대캐피탈은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3승 4패로 밀려 삼성화재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의 올 시즌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은 오는 28일 삼성화재의 홈코트인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1차전을 시작으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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