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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 박영규 "매주 염려·흥분 갖고 대본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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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임 역, 꿈에서라도 꼭 만나고 싶은 역할"

[김양수기자] "하루를 먼저 죽는 것보다 권력없이 하루를 더 사는게 두렵다." 배우 박영규가 '정도전'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를 꼽았다.

10일 오후 경기도 KBS 수원드라마센터에서 KBS 1TV 대하드라마 '정도전'(극본 정현민 연출 강병택 이재훈)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정도전'은 고려에서 조선으로 교체되는 시기에 새 왕조 조선을 설계한 정도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지난 1월4일 첫 방송됐으며, 3월9일 방송에서 자체최고시청률 16.5%(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기분좋은 항해를 유지하고 있다.

박영규는 고려 수구파의 태두이자 정치 9단의 원조 이인임 역을 맡았다.

박영규는 "처음 출연 제안을 받고 대본을 읽고 바로 하겠다고 결정했다. 어쩌면 내 인생에 다시 만날 수 없고. 꿈에서라도 꼭 만나고 싶은 역할이었다. 다른 어떤 이해관계 없이 하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정현민 작가를 만난 걸 행운으로 생각한다. 매주 염려와 흥분을 가지고 대본을 만난다"고 밝혔다.

극중 이인임은 발톱을 숨긴 호랑이로 살다가 결정적인 기회에 정도전의 정치적 생명을 끊는 인물이다. 이인임은 매회 인상깊은 대사로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 박영규는 "'내가 하루를 먼저 죽는 것보다 권력없이 하루를 더 사는게 두렵다'라는 대사가 배우로서 와닿는다. 배우 박영규로서 연기에 몰입하지 않고 어설프게 사는 게 더 두려운게 아닌가 하는 부분을 생각하게 됐다. 이 작품 이후에 이런 마음으로 살 수 있을까 싶다"고 전했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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