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기자] 조정래 작가의 대하소설 '태백산맥'이 3월 뮤지컬로 서울관객들을 만난다.
5일 오후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뮤지컬 '태백산맥'(연출 위성신) 프레스콜이 개최됐다.

뮤지컬 '태백산맥'은 조정래 작가의 소설 '태백산맥'을 국내 최초로 뮤지컬화한 작품으로,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특별공연으로 처음 제작돼 관심을 모았다.
'태백산맥'은 1940~1950년대 벌교 읍내와 빨치산의 활동지역인 지리산을 배경으로 일어나는 사건으로, 소설 속 염상진과 염상구 형제를 초점으로 이야기를 구성했다.
이날 위성신 연출은 "'태백산맥'은 10권에 달하는 대하소설이고, 주요 등장인물만 150명에 달한다. 이런 대작을 2~3시간으로 축소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라며 "여순사건이 있던 1948년부터 6.25 발발 전까지를 주요 배경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많은 인물 중 염상진-염상구 형제에 초점을 맞춘 데 대해 "한국은 분단국가다. 이념과 사상이 다른 두 형제의 갈등을 통해 한국이 처한 현실을 조금 더 깊이 들여다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작품 자체가 맛있는 작품이다. 하지만 작품이 진보와 보수, 좌우익 이념 대립을 담고 있어 걱정하고 고민했다. 또한 웃기는 장면이 하나도 없어서 너무 무겁지 않을까 염려했다"고 덧붙였다.

뮤지컬을 제작한 조충원 순천시장은 "'태백산맥'은 우리 지역 대문호 조정래 선생의 책이자, 시대정신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라며 "문화 예술을 통해 시대정신을 확인하고 20대가 통일을 염원, 고민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뮤지컬 '태백산맥'은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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