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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 결산]④이상화·박승희의 금빛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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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역대 3번째 여자 500m 2연패…박승희, 금메달 2관왕 올라

[한상숙기자] 태극낭자들의 '금빛 눈물'이 대한민국을 흔들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이 24일(이하 한국시간) 폐막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금3 은3 동2개로 종합 13위의 성적을 거뒀다. 톱10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이상화(25, 서울시청)와 박승희(22, 화성시청)가 전해준 진한 감동은 오래도록 국민들의 가슴을 울렸다.

이상화는 대한민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뒤 진한 눈물을 흘렸다. 그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새로 쓰며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상화는 미국의 보니 블레어(1988ㆍ1992ㆍ1994년), 캐나다의 카트리오나 르메이돈(1998ㆍ2002년)에 이어 올림픽 역대 세 번째 여자 500m 2연속 우승자가 되는 기염을 토했다.

금메달을 확정한 순간 이상화의 눈시울은 붉게 달아올랐다.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라서도 눈물은 멈추지 않았다. 금메달리스트로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두 손을 번쩍 들어 인사를 한 이상화는 시상식에서 애국가가 울려 퍼지는 내내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그는 "2연패 부담이 컸다. 밴쿠버대회 이후 힘든 순간이 떠올라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이상화는 밴쿠버올림픽에서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메달리스트들은 말한다. "2연패가 가장 어렵다"고. 수많은 도전자들을 물리치고 정상을 지켜내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 그들은 알고 있다.

이상화도 그 사이 부상과 슬럼프를 겪었다. 그러나 그는 담담하게 버텼고, 지난해 네 차례나 세계 기록을 새로 쓰면서 자기와의 싸우믈 이겨내고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박승희도 울었다. 아쉬움과 기쁨이 뒤섞인 복잡한 감정이었다. 박승희는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는 4명의 주자 가운데 가장 마지막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스타트가 좋았으나 영국의 엘리스 크리스티가 넘어지면서 앞서 가던 박승희와 접촉해 함께 레이스에서 이탈했다. 박승희는 곧바로 일어서 달리려 했지만 급한 마음에 또 넘어졌다. 그래도 다시 일어서 끝까지 레이스를 완주한 박승희의 모습은 감동 그 자체였다.

세 명의 선수가 넘어진 사이 홀로 결승선을 통과한 중국의 리지안루가 금메달을 땄고, 박승희는 엘리스 크리스티의 실격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레이스를 마친 뒤 박승희는 아쉬움의 눈물을 쏟았다. 충분히 금메달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변수가 등장해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 아쉬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박승희는 3천m계주에서 동료들과 우승을 일궈내며 일단 금메달 한은 풀었다. 이어 박승희는 1천m까지 금메달을 차지하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박승희는 1천m 우승을 확정짓고 함께 결승에 올라 동메달을 딴 후배 심석희를 껴안고 진한 눈물을 뿌렸다. 금메달의 감격도 있었고, 자신의 우승을 도와준 후배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있었다. 세 번째 시상대에 올라선 박승희는 또 눈물을 보였다. 애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그는 입술을 깨물었다. 판커신(중국)의 반칙 시도까지 이겨내며 품에 안은 금메달에 눈물을 참기 어려웠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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