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1세트까 끝났을 때 또 다시 연패를 당하는가 했다. 그러나 선수들은 이날만큼은 무기력하게 코트를 떠나지 않았다. 5연패에 빠져있던 KGC 인삼공사가 GS 칼텍스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KGC 인삼공사는 2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GS 칼텍스와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1-25 27-25 25-19 25-15)로 이겼다. KGC 인삼공사는 이날 승리로 8승 11패(승점 28)가 돼 도로공사(9승 10패, 승점 27)를 제치고 다시 3위로 올라섰다.
반면 GS 칼텍스는 1위 IBK 기업은행과 승차를 줄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이날 패배로 최근 5연승을 마감했고 12승 6패(승점 35)로 2위 자리는 지켰다.
KGC 인삼공사에서는 조이스(브라질)가 39점을 기록하고 이연주와 백목화가 19점을 합작하며 활약했다. GS 칼텍스는 베띠(도미니카공화국)가 35점, 이소영 14점을 올렸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GS 칼텍스 이선구 감독은 경기 후 "연승이 이어지다 보니 선수들의 긴장이 떨어졌다"면서 "어제 IBK 기업은행이 현대건설에게 져 우리에겐 정말 좋은 기회가 왔는데 그 복을 차버린 셈"이라고 아쉬워했다. 그는 "힘들게 가라는 것 같다"며 "결과를 떠나 이소영의 컨디션이 살아난 게 다행"이라고 위안을 삼았다.
또한 이 감독은 "정대영이 감기 몸살이 심해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고 했다. 정대영은 이날 4세트를 모두 선발로 나와 뛰었는데 블로킹 하나로 1점을 뽑는데 그쳤다.
연패 탈출에 성공한 KGC 인삼공사 이성희 감독은 "3위가 됐다는 사실보다 연패를 끝낸 부분에 더 의미가 있다"며 "집중력 대결에서 밀리지 않은 게 승리 원인"이라고 했다. 이 감독은 "2세트가 승부처였다"며 "듀스 승부에서 세트를 따낸 게 결정적이었다. 또한 상대보다 서브 득점이 많았던 부분이 승리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했다.
KGC 인삼공사는 이날 GS 칼텍스와 견줘 서브 득점에서 9-4로 앞섰다. 한수지와 유미라가 각각 3개를 기록했고 이연주도 서브 에이스 2개를 보탰다. 이 감독은 "그 동안 연패를 당할 때는 우리가 상대에게 서브로 점수를 허용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오늘만큼은 그렇지 않았다"고 흐뭇해 했다.
한편 이 감독은 "앞으로 2월 8일까지 경기 일정이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그 기간 동안 흥국생명과 두 차례, 현대건설과 한 차례 경기를 치른다. 여기에서 패하지 않는다면 중위권 순위 경쟁을 계속 할 수 있는 힘이 유지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KGC 인삼공사는 오는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흥국생명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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