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올 시즌 '가을 야구' 재입성은 물론 그 이상의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선수들은 그 목표를 위해 미국 애리조나에 차린 1차 스프링캠프에서 연일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롯데 김시진 감독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내부경쟁'과 함께 웨이트 트레이닝 강화, 그리고 짜투리 시간 활용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김 감독은 캠프 2주 차를 점검하면서 "지난해와 견줘 선수단 분위기가 휠씬 나아졌다"고 했다. 김 감독은 "기후조건도 마음에 들고 훈련 여건은 두말 할 것 없다"고 만족했다.
선수들은 김 감독의 지시에 따라 애리조나에 도착한 뒤 4일 훈련 1일 휴식 일정으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이번주까지는 훈련이 있을 때마다 야간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다.
김 감독은 "전지훈련 기간인 47일 동안 27일 정도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실시하는 셈"이라고 했다. 선수들에게 웨이트 트레이닝을 강조하는 건 이유가 있다. 체력이 밑바탕이 되어야만 장기간의 페넌트레이스를 잘 버텨낼 수 있다.
그러나 오버워크는 피한다. 김 감독은 "다음주부터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종전 4일에서 3일로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캠프 3주차가 되면 선수들의 체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지기 시작하는 단계이기 때문이다.
한편 롯데 선수들은 이번 캠프에서 '런치 타'를 실시하고 있다. 타격훈련의 하나로 점심시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김 감독은 짜투리 시간도 허투루 보내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훈련 빈도와 집중도를 높이자는 차원이다. 런치 타를 실시하는 선수들은 배정된 점심시간 50분 중 30분 동안 방망이를 휘두른다.
김 감독은 "기존 훈련과 차이가 있다"며 "쉬는 시간을 최소화했다. 훈련을 하는데 있어서 낭비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오후에도 배팅 훈련은 계속된다. 김 감독은 "야수는 총 4개조로 6명씩 한 조에 묶인다"며 "1개조는 타격을 15분간 2회, 다른 1개조는 번트훈련을 한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2개조는 동시에 수비와 주루플레이 훈련을 한다. 쉴 틈 없이 순차적으로 이런 과정이 진행된다. 김 감독은 롯데 사령탑 부임 직후인 2012년 팀 마무리 훈련에서도 이런 훈련 방법을 적용한 적이 있다. 훈련 효율을 높이기 위한 방편이다.
선수들은 저녁식사 시간도 조금 앞으로 당겼다. 오후 5시 30분이면 저녁식사를 모두 마친다. 이후 야간훈련이 시작되고 여기에서도 배팅 훈련에 신경을 쓰고 있다.
스프링캠프에서의 키워드는 '집중력'이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오면 공 하나하나에 집중해야 한다"며 "이 사실을 잘 배우고 몸에 익혀야 정규시즌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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