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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 다저스 남는다…7년 2억1천500만달러 재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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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투수 사상 최고 계약…2010년까지 다저스 유니폼 입는다

[김형태기자] LA 다저스의 특급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6)가 역대 투수 사상 최고액에 잔류한다. ESPN과 FOX스포츠 등 미국 주요 언론은 16일(한국시간) 커쇼가 다저스와 7년 2억1천500만 달러 재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아직 구단의 공식 발표는 없지만 늦어도 이번 주말 안에는 계약이 확정될 전망이다.

이로써 커쇼는 투수 사상 최초로 계약 총액 2억 달러를 돌파하며 저스틴 벌랜더(디트로이트)가 지난 시즌 개막을 앞두고 체결한 7년 1억8천만 달러의 기존 기록을 경신했다. 아울러 연평균 3천70만 달러로 지난 2011년 C.C 사바티아가 뉴욕 양키스와 맺은 1년 3천만 달러의 연봉 기록도 넘어서게 됐다.

FA를 1년 남겨둔 커쇼는 그간 다저스의 재계약 제시를 번번이 거부한 데다 최근에는 연봉조정 신청까지 해 다저스를 떠날 준비를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다저스는 그간 10년 2억5천만 달러부터 12년 3억 달러까지 다양한 조건을 제시했지만 사인을 받아내는 데 실패했다. 하지만 이번 계약으로 커쇼는 2010년까지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돼 주위의 우려를 한꺼번에 씻었다.

전설적인 좌완 투수 '샌디 코팩스의 재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커쇼는 이견이 없는 현역 최고 투수다. 200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지난 해까지 6시즌 동안 77승46패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했다.

특히 21승5패 탈삼진 248개에 평균자책점 2.28로 투수 부문 3관왕을 차지한 2011년과 16승9패 탈삼진 232개 평균자책점 1.83으로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2관왕에 오른 지난해에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타자를 압도하는 구위와 정교한 제구력에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마인드 컨트롤 능력까지 겸비했다.

그와 잭 그레인키, 그리고 류현진이 이끄는 다저스 선발진은 현재 내셔널리그 최고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커쇼는 특히 비시즌에는 아내 엘렌과 아프리카로 봉사활동을 떠나는 등 그라운드 안팎에서 귀감이 되는 행동으로 프로 선수의 '롤모델'이란 찬사도 받고 있다.

이번 커쇼와의 재계약으로 다저스는 연평균 2천만달러 이상의 고액 연봉 선수가 5명으로 늘어났다. 커쇼를 비롯해 그레인키, 아드리안 곤살레스, 칼 크로퍼드, 맷 켐프가 그들이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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