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선발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외국인 투수 코리 리오단의 영입이 확정되며 경쟁 구도가 선명해졌다.
확실히 선발 자리가 보장되는 선수는 리즈와 류제국 정도다. 리오단의 경우도 시즌 초반까지는 꾸준히 기회가 주어지겠지만 경쟁자들이 많은만큼 확실한 믿음을 심어주지 못한다면 선발 자리를 장담할 수 없다.
지난해 10승을 달성한 우규민, 9승을 올린 신정락도 유리한 위치인 것만은 분명하지만 스프링캠프에서 새롭게 경쟁을 시작해야 한다. 김기태 감독은 다른 선수들의 의지를 꺾지 않기 위해 지난해 성적과 상관없이 올 시즌 새 틀을 짜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오는 15일부터 애리조나에서 시작되는 스프링캠프를 통해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된다. 후보는 차고 넘친다. 지난해 선발진의 감초 역할을 했던 신재웅, 경찰청에서 제대한 윤지웅, 팔꿈치 부상에서 회복한 김광삼은 물론 1순위 지명 신인 임지섭이 선발 한 자리를 노리는 선수들이다.
여기에 두산에서 영입한 김선우도 잠재적인 선발 후보다. 지난해 불펜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임정우, 공익근무를 마치고 복귀해 가능성을 보인 정찬헌도 LG가 장기적으로 선발 투수로 키우고 있는 자원이다.
일단 우규민의 경우 이변이 없는 한 선발진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10승(8패)을 올렸고 평균자책점도 3점대(3.91)로 준수했다. 최근 프로야구의 추세인 잠수함 선발 요원이라는 점도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부분. 그러나 불펜 경험이 풍부하다는 것이 오히려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지난해 9승5패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한 신정락은 3천만원이던 연봉이 한 번에 1억원으로 인상됐다. 그만큼 구단에서 거는 기대감이 크다. 또한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을 노리고 있어 동기부여도 확실한 편이다. 우규민과 같은 잠수함 계열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4승(선발 3승)4패 평균자책점 3.05을 기록하며 주키치의 공백을 메웠던 신재웅은 좌완이라는 희소성을 앞세워 경쟁에 임한다. 경찰청 에이스였던 윤지웅, 아마추어 시절 닥터K로 명성을 떨친 신인 임지섭도 좌완 선발로 기대를 모은다. 선발 후보들 가운데 좌완은 신재웅, 윤지웅, 임지섭 등 3명 뿐이다.
김광삼은 2012년 팀 내 토종 최다인 7승을 올린 뒤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지난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때문에 올 시즌을 맞는 각오가 남다르다.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등판을 자청했지만 김기태 감독이 만류했을 정도다. 선발로 어느 정도 검증된 선수라는 점이 장점이다.
이 밖에 김선우, 임정우, 정찬헌 등 신구 우완 투수들도 충분히 선발로 뛸 수 있는 선수들이다. 김선우는 부상 경력이 있는 몸 상태가 관건이고 임정우와 정찬헌은 스프링캠프를 통해 얼마나 기량을 끌어올리는지로 선발진 진입이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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