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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의 힘' 고양에 꽃비를 내리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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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표도 정가의 여섯 배 이상 부르는 등 열기 폭발

[이성필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24)의 힘이 차가운 빙상장을 열기로 덮었다.

4일 경기도 고양시 어울림누리 얼름마루 빙상장에서 제68회 전국남녀 피켜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이 열렸다. 이날 경기에는 총 28명이 출전해 저마다 아름다운 연기를 펼쳤다.

3천300여석의 관중석은 빈자리 없이 가득 들어찼다. 이틀치 판매한 4천200장의 입장권은 예매를 시작하자마자 매진됐다. 1층인 A석이 3만3천원, 2층 B석이 2만2천원이었는데 예매 오픈과 함께 무려 20만명이 동시 접속했다.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예매에 성공한 행운의 관중들이 이날 경기를 직접 관람할 수 있었다.

당연히 암표도 기승을 부렸다. 김연아가 나오는 마지막 조 순서 전까지 암표는 A석이 20만원까지 치솟았다. 암표상에 다가가 흥정을 시도하자 "지금은 부르는게 값이다. 관중석은 적고 구매자는 많기 때문에 부르는 가격에 사기 싫으면 안사도 된다"라며 큰소리를 쳤다.

암표상들에게 입장권 입수 경로를 묻자 철저히 함구했다. 한 암표상은 "인터넷에서 정가에 웃돈을 주고 재구매해 판매한다. 어차피 남는 장사다"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티켓양이 적어도 확보할 수 있는 요령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

암표상과 협상을 해 15만원에 A석 티켓 두 장을 울며 구매했다는 정 모(30) 씨는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가 큰데 왜 굳이 규모가 작은 곳에서 대회를 치르는지 모르겠다. 김연아가 나올 것이 예측됐다면 경기 장소를 변경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라며 대한빙상경기연맹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입장권 수익금으로 피겨 꿈나무를 위해 사용한다고 들었다. 제대로 사용하는지 지켜보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팬들의 이런 불만에 빙상연맹의 한 관계자는 "우리도 고양에서 개최를 결정한 뒤 팬들에게 많은 비판을 받았다. 안타깝고 억울하기도 하다"라고 조심스러워했다.

김연아가 포함된 마지막 조의 연기가 다가오면서 관중석은 가득 찼다. 김연아와 동반으로 올림픽에 나서는 김해진(17, 과천고), 박소연(17, 신목고)의 연기에도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

김연아가 등장하자 함성과 박수는 엄청나게 쏟아졌다. 이후 김연아의 동작 하나하나마다 탄성이 절로 나왔다. 연기가 끝나자 김연아를 향해 꽃비가 내렸고 인형이 쏟아졌다. 꽃비는 김연아 연기가 멋지게 끝났음을 알려주는 팬들의 신호와 같았다.

다만 일부 관중의 비매너가 아쉬웠다. 장내 아나운서가 "핸드폰이나 카메라의 플래시를 끄고 촬영을 해달라. 선수들의 부상 우려가 있다"고 요구했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는 일부 비매너 관중은 계속 플래시를 터뜨리며 촬영을 했다. 결국 관중들이 직접 나서 "꺼달라"고 소리치고 나서야 플래시가 사라졌다.

조이뉴스24 고양=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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