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김영광에 뺨 맞는 연기, 참을 수 없이 아팠다"

[권혜림기자] 배우 이종석이 영화 '피끓는 청춘'에서 김영광의 따귀에 긴장했다고 알렸다.

30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피끓는 청춘'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배우 박보영·이종석·이세영·권해효·라미란·김희원과 연출을 맡은 이연우 감독이 참석했다.

이종석은 영화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의 연기에 긴장한 적이 있는지 묻자 "성향과 반대인 역을 하다보니 늘 긴장하고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김영광에게 뺨 맞는 장면을 찍을 때 이 형이 힘 조절이 안 되더라. 불안했는데 아니나다를까 너무 아팠다"며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아파서 다음 테이크를 찍을 때는 긴장했다"고 알려 웃음을 자아냈다.

박보영 역시 김영광과 연기에서 긴장을 피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김영광이 극 중 유일하게 저와 대립하는 인물"이라며 "눈빛을 보고도 당당해야 하는데 몸이 움츠러들었다"고 알렸다. 이어 "의지와 상관없이 눈빛을 보다 움찔하더라"고 고백했다. 이날 김영광은 군 복무 중인 관계로 불참했다.

이날 이종석은 영화를 연출한 이연우 감독이 칭찬에 인색했다고 알려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이종석은 "연기하고 나면 시원하게 대답을 안해주고 극장에 가서 보라고 하셨다 "며 "어떻게 나올지 감이 안 와서 죽겠다"고 웃으며 답했다.

이에 대해 감독은 "배우들이 모니터를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캐릭터가 아닌 자신이 보일까봐"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무 생각 없이 하라는 의미에서 한 것이니 오해 없길 바란다. 종석에게도 칭찬을 안한 건 아니다. 모니터를 안보게 한 불만을 이야기한 것 같다"고 밝게 말했다.

'피끓는 청춘'은 1980년대 초반 충천남도 홍성을 배경으로 청춘들의 뜨거운 사랑을 그린다. 박보영이 충청도를 접수한 여자 일진 영숙 역을, 이종석이 홍성농고 전설의 카사노바 중길 역을 연기한다. 홍성공고 싸움짱 광식은 김영광이, 서울 전학생 소희는 이세영이 맡다. 오는 2014년 1월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