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2013 MBC연예대상'은 '일밤'의 잔치였다. '아빠어디가'가 대상을 수상한 가운데 '진짜사나이'와 '아빠어디가' 팀이 각 부문의 상을 싹쓸이하며 '대세 예능'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아빠어디가'는 29일 오후 8시45분부터 서울 여의도 MBC에서 진행된 '2013 MBC 연예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올해 큰 활약을 펼친 '아빠어디가'는 예상대로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MBC는 지난해 박명수에게 대상을 안겼지만 올해는 다시 프로그램에 대상을 수여했다. MBC에서 프로그램에게 대상이 돌아간 것은 지난 2007년 '무한도전' 2011년 '나는가수다' 이후 세번째다. 올해 MBC 예능 프로그램은 특정인의 활약이 아닌, 다수 출연진의 활약이 돋보이면서 단체 대상 수상 가능성이 일찌감치 예상됐다.
'진짜사나이'와 '아빠어디가'는 상 이외에도 신인상과 인기상 등 각 부문의 상을 싹쓸이했다. 특히 전 출연자가 빠짐없이 각 부문의 상을 휩쓸었으며, 시상자로도 무대에 오르며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아빠어디가'는 대상을 포함해 5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송종국과 윤민수, 이종혁 등은 올해의 스타상을 수상했고, 송지아와 윤후, 이준수, 성준, 김민국 등 다섯아이들도 무대에 올라 특별상 트로피를 안았다. 김성주와 성동일은 각각 PD상과 쇼버라이어티 부문 우수상을 차지했다. 이들은 대상 수상 직후 무대에 올라 "아이들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일밤'의 부활을 함께 이끈 '진짜사나이' 역시 전 출연자들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진짜사나이'의 박형식과 샘해밍턴은 쇼버라이어티 부문 남자신인상을, 장혁은 쇼버라이어티 부문 인기상을 수상했다. 서경석은 MC 부문상과 PD상을 타며 2관왕에 올랐고, 류수영과 손진영은 올해의 스타상을 수상했다. 신명진 작가는 작가상을 수상했다.
사실 이날 '아빠어디가'의 대상 수상과 '일밤'의 독식은 어느 정도 예견됐던 상황. '아빠 어디가'와 '진짜 사나이'는 화제성은 물론, 시청률까지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침체에 빠졌던 '일밤'의 부활을 이끌었다.
'아빠어디가'는 스타 아빠와 자녀들의 여행기를 그린 코너. 2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육아 예능의 선봉장에 섰던 프로그램. 성동일과 김성주, 이종혁, 윤민수, 송종국과 이들의 자녀인 준, 민국, 준수, 후, 지아 등이 함께 하는 여행은 안방극장을 순수한 동심으로 물들였고, 바쁜 아빠들과 아이들의 관계를 대변하며 공감을 일으켰다. 특히 다섯 아이들은 꾸밈 없는 모습과 엉뚱한 면모 등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진짜사나이'는 김수로와 서경석, 류수영, 샘해밍턴, 손진영, 박형식 등 스타들이 실제 부대를 찾아가 병영체험을 하는 프로그램. 군 생활의 리얼리티를 살려내며 남성 시청자에게는 군대의 향수를, 여성 시청자들에게는 신선한 재미를 안기며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멤버들과 일반인 병사의 전우애는 재미와 따뜻한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MBC 간판 예능프로그램인 '일밤'의 부활을 견인해준 이들에 대한 감사함의 표시이자 치열한 일요 예능 경쟁을 펼치고 있는 '일밤'에 힘을 실어주는 시상이기도 했다. 납득할 만한 결과였지만 매년 연말 시상식마다 되풀이되는 나눠주기와 공동수상으로 인해 다소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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