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이 기부금 전달식을 갖는다. 삼성 구단은 오는 30일 오전 11시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실에서 류 감독의 기부금 전달식을 연다고 밝혔다. 이날 류 감독을 비롯해 기부처로 확정된 시설의 운영대표 5인도 함께 참석하기로 했다.
류 감독은 지난 2011년 삼성 사령탑에 올라 올해까지 3년 연속 정규시즌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어냈다. 류 감독은 지난 9일 3년 동안 계약금 6억원에 연봉 5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재계약했다. 당시 류 감독은 '계약금 중 3분의 1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지금까지 기부처에 대해 고민했었다.

규모가 큰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방법도 생각했다. 그러나 류 감독은 다른 방법을 원했다. 당장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단체를 찾았다. 류 감독은 구단과 상의했고 대구중증장애아동보호시설에 기부금을 전달하기로 결정했다.
구단도 류 감독의 뜻에 맞춰 외부에 잘 알려지거나 규모가 큰 단체를 배제했다. 지난 2주 동안 검토작업을 했고 연고지인 대구시 소재 9개 분야(아동, 장애인, 여성, 다문화, 새터민 등) 553개 시설 중에서 인제요양원, 선명요육원, 애망요양원, 더블어진인마을, 룸비니동산 등을 기부처로 확정했다.
류 감독은 "예전부터 기부에 대한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늦었지만 이제라도 이를 실천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그는 "2억원을 기부하겠다고 결정을 내린 뒤 마음이 더 편해졌다"며 "좋아하는 야구를 하면서 훌룡한 팀과 선수들을 만나 우승을 계속했고 이렇게 가치있는 일도 할 수 있게 됐다. 그러니 나는 정말 행복한 사람인 것 같다"고 껄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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