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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결산]유럽파, 단언컨대 '손흥민의 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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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김보경 등도 강팀 상대로 강렬한 모습 보여

[최용재기자] 2013년에도 한국인 축구선수들은 해외 곳곳에서 활약하며 한국 축구의 위상을 올렸다.

수많은 해외파, 특히 축구의 본고장 유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 중 2013년을 빛낸 '별중의 별'은 누구일까. 역시나 손흥민(레버쿠젠)이다. 단언컨대, 2013년은 '손흥민의 해'였다. 손흥민은 소속팀에서나 국가대표팀에서도 '중심'임을 증명하며 힘찬 도약의 한 해를 보냈다.

손흥민은 올 시즌 레버쿠젠 최고 이적료인 151억원을 기록하며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었다. 새 팀에서 보낸 첫 시즌이었지만 손흥민의 전진에는 브레이크가 없었다. 손흥민은 함부르크 시절보다 더욱 빛나는 역할을 해냈다.

우선 팀 성적이 이를 증명해 준다. 전반기를 마친 레버쿠젠은 12승1무4패, 승점 37점으로 독일 분데스리가 2위에 올라있다. 1위는 '최고 명가' 바이에른 뮌헨이다. 시즌 초 뮌헨과 도르트문트의 양강체제를 예상한 이들이 많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도르트문트가 아니라 손흥민이 이끄는 레버쿠젠이 선두권 경쟁의 한 축을 담당했다.

손흥민의 개인 기록 역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얻었다.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컵대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등 모두 합쳐 9골5도움을 기록했다.

분데스리가에서만 7골3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이다. 특히나 손흥민은 함부르크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쏘아 올리며 절정의 순간을 맞이했다. 손흥민의 해트트릭은 한국 축구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한국인 선수 중 유럽 빅리그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유일한 선수가 됐다. 분데스리가를 점령했던 '차붐', 차범근도 해내지 못한 일이었다.

전반기를 마친 손흥민은 7골로 득점 랭킹 공동 14위에 올라있다. 후반기 손흥민의 활약 여부에 따라 상위권 진입도 가능하다. 현재 득점 1위 로베르트 레반돕스키(도르트문트)와 구스타보 라모스(헤르타 베를린)가 11골이다. 손흥민과는 불과 4골 차다.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차이다. 손흥민의 후반기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레버쿠젠에서뿐만 아니라 손흥민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에서도 빼어난 활약을 이어갔다. 홍명보호가 출범한 후 손흥민은 A매치 총 3골로 홍명보호 선수 중 가장 많은 골을 신고하고 있다. 아이티전에서 2골, 말리전에서 1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홍명보호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이 다가오는 지금 손흥민의 진화는 홍명보호의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그래서 월드컵 본선에서도 손흥민을 향한 기대감이 크다. 손흥민이 성장할수록 한국 축구의 성과도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의 기성용 역시 좋은 한 해를 보냈다. 올 시즌 초 스완지 시티 주전 경쟁에서 밀렸지만 선덜랜드로 임대된 후 날개를 달았다. 기성용은 선덜랜드 중원을 장악하며 진가를 떨치고 있다.

특히 첼시와의 캐피탈원컵 8강전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뽑아내며 올 시즌 최고의 순간을 맞이했다. 선덜랜드를 캐피탈원컵 4강으로 끌어올린 기성용은 현지 언론 및 외신들의 찬사를 받았고, 조제 무리뉴 첼시 감독마저 기성용을 인정하는 발언을 했다.

국가대표팀에서의 기성용은 SNS 파문으로 큰 홍역을 치렀지만 사과 후 경기력으로 보여준다는 약속을 지켜 대표팀에서도 다시 중심을 잡고 있다. 대표팀 중앙 미드필더 한 자리는 기성용의 자리였다.

카디프 시티의 김보경 역시 '최고 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넣으며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이 골이 김보경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이었다. 올해 김보경의 활약을 기억하게 하는 가장 강렬했던 순간이었다 .

볼턴의 이청용은 꾸준히 경기에 나서며 자신의 가치를 이어가고 있지만 올해 리그 경기에서는 특별히 강렬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국가대표팀에서는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지만 소속팀에서는 빛나지 못하고 있다. 볼턴 자체가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강등돼 하락세인데다가 팀 성적도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탓이 크다.

'최악의 해'를 보내고 있는 해외파 선수도 있다. 박지성은 퀸즈 파크 레인저스를 떠나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번으로 이적, 새로운 도약에 나섰지만 부상으로 제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볼프스부르크의 구자철도 부상 때문에 마음껏 기량을 떨치지 못했고, 선덜랜드의 지동원은 점점 존재감이 옅어지고 있다.

아스널의 박주영은 올해도 역시 소속팀 아스널에서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는 형국이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새해 1월 이적 시장에서 팀을 옮겨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을 정도다. 박주영은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팀으로 옮기지 않는 이상 해결책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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