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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녀 서울대 합격, 하종화 전 감독 '훈훈한 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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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인 등 제자 'V리그 활약'에도 흐뭇한 미소

[류한준기자] "딸 자랑하는 아빠가 된 것 같아 쑥스럽네요." 하종화 전 현대캐피탈 감독은 첫째 딸 혜민 양의 대학 합격 소식에 대해 '조이뉴스24'와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배구선수로 활동하던 큰 딸은 여고배구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지난 6일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체육교육학과에 합격했다. 수시 일반 전형을 통해서다.

하혜민은 진주 선명여고에서 센터로 뛰었다. 지난 7월 평창에서 열린 대통령배 남녀 중고교 배구대회에서 최우수선수(MVP)에 뽑힐 정도로 실력도 갖추고 있었다. 그러나 센터로 다른 선수들과 같은 자리에서 경쟁을 하기에는 신장이 175cm로 작은 편이다.

이런 이유로 지난 9월 10일 열렸던 2013-14시즌 V리그 여자부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하지 않았다. 하혜민은 고교 졸업예정자라 신인 드래프트 대상자였지만 일찌감치 진로를 바꿨다. 하 감독은 "(하)혜민이는 고1 때부터 운동과 학업을 함께 했다"며 "나보다는 엄마의 도움이 더 컸다"고 웃었다.

하혜민은 오전 운동을 마친 뒤 교실로 가 수업을 들었고 오후에 다시 훈련하는 식으로 고교 3년을 보냈다. 하 감독은 "힘들었을텐데 내색하지 않고 잘 버텨준 게 대견하다"고 했다.

하 감독은 2012-13시즌 V리그가 끝난 뒤 현대캐피탈 지휘봉을 김호철 감독에 넘기고 고향인 진주로 다시 내려갔다. 현대캐피탈은 현역 시절 자신이 뛰었던 현대자동차서비스를 이은 팀이라 하 감독에게는 친정팀이라 할 수 있다. 아쉬운 마음이 클 수밖에 없었다.

진주로 온 뒤 하 감독에게는 기쁜 일이 연달아 생겼다. 큰 딸의 대학 합격 소식에 앞서 자신이 가르쳤던 제자가 희소식을 전했다. 한국전력에서 뛰고 있는 전광인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전광인을 배구선수의 길로 이끈 이가 바로 하 감독이다. 하 감독은 초등학생이던 전광인을 눈여겨봤고 배구선수를 권유했다.

전광인은 동명중, 동명고, 성균관대를 거치며 한국 남자배구 레프트의 스타 계보를 이을 선수로 성장했다. 드래프트에서는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았다. 하 감독은 당시 전광인의 1순위 지명 소식을 전해 듣고 누구보다 더 기뻐했다.

또한 전광인과 함께 양안수(대한항공), 최민국(삼성화재), 정민수(우라카드) 등 드래프트에 나선 동명고 출신 선수가 모두 프로팀 유니폼을 입었다. 하 감독은 스승으로서 기쁨이 두 배가 됐다.

하 감독의 첫째 딸은 이제 배구선수로 활동하지 않는다. 그러나 아버지의 기대를 이어가고 있는 또 다른 딸이 있다. 둘째 딸 하혜진 역시 언니가 다녔던 진주 선명여고에서 배구선수로 뛰고 있다.

하혜진의 포지션은 하 감독이 현역시절 뛰었던 레프트다. 내년에 고3이 되는 하혜진은 언니와 견줘 키가 크다. 181cm로 포지션 경쟁력이 제법 있는 선수로 평가된다.

하 감독은 "혜민이는 다른 선수들과 견줘 배구를 조금 늦게 시작한 편이었다"면서 "그러나 둘째는 더 어릴 때부터 배구공을 잡았다. 내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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