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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우-이용규 vs 심정수-박진만, 코끼리의 생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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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주 3박자 갖춘 정근우-이용규에 높은 평가

[정명의기자] '코끼리' 김응용(72) 감독은 품에 안은 정근우(31)와 이용규(28)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한화 이글스가 17일 FA 정근우, 이용규를 동시에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정근우와 이용규 모두 국가대표팀에서도 1,2번 타순에 배치되는 발 빠르고 정교한 타격을 자랑하는 선수. 이제 한화는 최강의 테이블세터진을 구축하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응용 감독도 "춤 한 번 추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김 감독은 이날 한화의 마무리 캠프가 펼쳐지고 있는 제주도 서귀포시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을 맞아 정근우와 이용규를 영입한 소감을 전했다.

김 감독은 삼성 라이온즈 사장에 재직하고 있던 2004년 말에도 거액을 투자해 심정수(은퇴)와 박진만(SK)을 현대로부터 영입한 적이 있다. 심정수에게 60억원, 박진만에게는 39억, 총 99억을 쏟아부은 천문학적인 투자였다. 그 기록을 이번엔 자신이 감독으로 몸 담고 있는 한화가 무너뜨렸다. 정근우 70억, 이용규 67억, 총 137억원을 투자한 것이다.

자연스럽게 당시와 이번 영입을 비교하는 이야기가 나왔다. 김 감독은 "그 때는 내가 사장으로 있을 때"라며 운을 띄운 뒤 "박진만은 수비 하나, 심정수는 방망이 하나였지만 지금(정근우, 이용규)은 삼박자를 갖춘 선수들이다. 그렇게 다른 점이 있다"고 말했다.

은근히 이번 한화가 영입한 선수들의 가치를 과거 삼성의 박진만, 심정수보다 높게 평가하는 뉘앙스였다. 김 감독은 "정근우, 이용규는 수비, 방망이, 뛰는거 다 된다"며 "이제는 수비가 안정되고 뛰는 야구도 할 수 있다. 우리에겐 꼭 필요한 선수들이었다"고 이번 영입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조이뉴스24 서귀포=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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