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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릴 수 없는' 카드로 진화한 이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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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결승골에 도움, 공격 역동성 끌어올리는 효과 안겨다줘

[이성필기자] '시누크' 김신욱(25, 울산 현대)이 스위스전을 통해 재발견 됐다면 '쌕쌕이' 이근호(28, 상주 상무)는 버릴 수 없는 카드임을 확인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친선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0-1로 뒤진 후반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와 이청용(볼턴 원더러스)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웃었다.

이날 전반 홍명보호는 스위스의 일관된 압박에 애를 먹었다. 수비라인을 뒤로 내린 뒤 빌드업 과정에서는 무게감 있는 패스로 전진하며 한국 미드필드의 균형을 깼다.

그러나 후반 한국의 역동성에 스위스가 깨졌다. 특히 윤활유 역할을 한 이근호가 돋보였다. 이근호는 후반 시작과 함께 부진했던 김보경(카디프시티)을 대신해 투입됐다. 김신욱의 아래에 처진 공격수로 나서 중앙과 좌우를 휘저었다.

지역을 가리지 않는 움직임에 스위스 수비는 균형이 흔들렸다. 김보경이 패스를 이용해 침투를 한다면 이근호는 과감한 드리블로 수비를 현혹한 뒤 주변 동료에게 연결하는 스타일이라 공격 속도는 더 빨라졌다.

이는 두 번의 장면으로 증명됐다. 후반 12분 김신욱의 가로지르기(크로스)를 수비 앞에서 헤딩슈팅으로 마무리 한 것이다. 디에고 베날리오 골키퍼의 기막힌 선방에 막혔지만 수비 사이로 절묘하게 침투한 이근호의 부지런함이 만든 결과였다.

41분 이청용의 헤딩 결승골은 왜 이근호여야 하는지 확인하는 장면이었다. 미드필드 정면에서 2대1 패스로 페널티지역 왼쪽까지 파고들었다. 남태희(레크위야)의 볼을 받은 뒤 이청용이 들어오는 타이밍을 확인하고 정확하게 가로지르기를 해 도움을 기록했다.

그동안 이근호는 활발함은 돋보이지만 힘 조절 능력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올 시즌 K리그 챌린지(2부리그)에서 자신을 겹겹이 둘러싸는 상대 수비의 압박을 견뎌내며 빠져 나오는 능력이 향상됐다. 또, 주변의 동료를 이용하는 이타적인 플레이에도 눈을 떴다. 덕분에 꾸준히 대표팀에 부름을 받으며 활용 가능성을 높였다.

이근호의 업그레이드는 부상으로 부재한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의 대역이 충분함을 확인했다. 또, 지난해 울산에서 영혼의 파트너로 불렸던 김신욱과 대표팀에서 좋은 카드로 활용될 수 있는 여지도 남겼다. 홍명보 감독에게는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행복한 고민을 안겼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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