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드디어 터졌다. 홍명보호가 그토록 기다리던 세트피스 골이 마침내 터져나왔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한국 대표팀은 지금까지 8경기를 치렀고, 총 9골을 성공시켰다. 이 중 세트피스에 의한 골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세트피스는 가장 쉽고 자유롭게 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지만 홍명보호는 단 한 번도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지난달 A매치 2연전에서 전문 키커 기성용이 대표팀에 재발탁되며 세트피스 공격에 기대감을 걸었지만 세트피스 골은 나오지 않았다. 브라질, 말리와의 2연전에서도 홍명보호는 세트피스로 1골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열린 스위스와의 평가전. 이 경기에서 드디어 세트피스 골이 터졌다. 홍명보호 출범 후 9경기 만에 터졌다. 그리고 홍명보호 10번째 골이 세트피스 골이었다.
0-1로 뒤지던 후반 13분. 아크 왼쪽에서 얻은 코너킥. 키커는 역시 전문키커 기성용이었다. 기성용은 문전으로 코너킥을 올렸고, 수비수 홍정호가 뒤에서 달려들며 기성용의 크로스를 정확한 헤딩 슈팅으로 스위스 골대 오른쪽 구석을 갈랐다. 기성용의 킥과 홍정호의 정확한 점프 타이밍, 예리한 헤딩이 만들어낸 합작품이었다.
기성용과 홍정호의 합작품으로 한국은 동점을 만들며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었다. 상승세는 이청용의 추가골로 연결됐고, 한국은 강호 스위스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첫 세트피스 득점에 성공하며 한국 대표팀은 강력한 무기 하나를 새로 장착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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