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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표 10장' 류현진, NL 신인왕 투표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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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투수 첫 ML 연말시상 득표…신인왕은 페르난데스

[김형태기자]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 뛰어난 기량을 선보인 류현진(26, LA 다저스)이 한국 투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 연말 시상에서 표를 얻었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공개된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의 투표 결과 내셔널리그 신인왕 부문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류현진은 3위표 10장을 얻어 총 10포인트를 얻었다. 내셔널리그 신인왕은 BBWAA 소속 기자 30명의 투표로 진행됐다. 1, 2, 3위를 각각 한 표씩 행사하며 1위표는 5점, 2위표는 3점, 3위표는 1점이 부여된다.

한국 선수가 메이저리그 연말 시상에서 표를 얻은 건 추신수(31)에 이은 두 번째. 추신수는 지난 2010년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에서 14위에 오른 바 있다. 한국 투수들 가운데는 이번 류현진이 처음이다.

올해 신인왕은 호세 페르난데스(마이애미)에게 돌아갔다. 페르난데스는 1위표 26장으로 모두 142점을 얻었다. 2위는 95점(1위표 4장)을 확보한 류현진의 팀 동료 야시엘 푸이그, 3위는 셸비 밀러(세인트루이스, 12점)가 차지했다. 밀러는 1위표 없이 2위표 1장과 3위표 9장을 얻었다. 류현진에 이어 훌리오 테헤란(7점, 애틀랜타), 제드 저코(샌드에이고, 2점), 놀란 아레나도(콜라라도, 1점), 에반 게티스(애틀랜타, 1점)가 이름을 올렸다.

류현진은 페르난데스와 푸이그에 비하면 득표수에서 차이가 크지만 생소한 미국 무대에서 거둔 성과를 어느 정도 인정받았다는 의미가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선수로는 최초로 지난 겨울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류현진은 올 시즌 14승8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192이닝 동안 삼진 154개를 빼앗으며 빅리그에서도 '닥터K'의 위용을 과시했다.

특히 에이스인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와 함께 다저스 로테이션의 '빅3'를 형성하며 다저스가 메이저리그 최강의 선발투수진을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페르난데스는 올 시즌 12승6패 평균자책점 2.19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하며 예상대로 신인왕에 등극했다. 데뷔 첫해부터 특급 투수의 자질을 과시한 그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에도 올라 2관왕을 노리고 있다.

한편 아메리칸리그에서는 탬파베이 외야수 윌 마이어스가 131점을 얻어 호세 이글레시아스(디트로이트, 80점)를 제치고 신인왕의 영예를 안았다.

마이어스는 88경기 동안 타율 2할9푼3리 13홈런 53타점을 기록했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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