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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 "전세계 휩쓴 K팝, 내가 못한 일 후배들이 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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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만에 도쿄 공연으로 日팬 만난 조용필 "후배들 자랑스러워"

[장진리기자] '가왕' 조용필이 전세계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후배 가수들을 칭찬했다.

조용필은 7일 오후 일본 도쿄 국제포럼홀에서 열린 '2013 헬로 투어 인 도쿄-원나잇 스페셜(2013 Hello Tour in Tokyo-One Night Special)' 시작 전 취재진과 만나 15년 만에 일본 공연을 펼치게 된 소감을 전했다.

지난 1982년 '미워 미워 미워/ 돌아와요 부산항에'로 일본에 진출한 조용필은 3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일본인들에게 사랑받은 '한류의 원조'다. 특히 지난 1987년에는 매해 연말 열리는 일본 최고의 음악프로그램 NHK '홍백가합전'에 외국인 최초로 출연했고, 1988년에는 '추억의 미아2'로 일본 도쿄TV 유선방송 대상을 수상하는 등 대기록을 일궈냈다.

조용필은 K팝 붐을 이끈 후배 아이돌그룹의 활약에 대해 "K팝이 일본 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유럽까지 인기가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라며 "K팝이 다른 나라에 진출해서 이렇게 인기가 있다는 것에 놀랐다"고 K팝의 전세계적인 인기가 '가왕'마저 놀라게 했음을 드러냈다.

이어 "제가 못한 일을 후배들이 했기 때문에 자랑스럽고 좋다"고 후배 가수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 때 신드롬이라고 할 정도로 일본 열도를 휩쓸었던 K팝의 인기는 현재 정치적인 이슈와 맞물려 다소 정체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조용필은 'K팝이 주춤하다는 평가를 받는 시기에 공연을 열게 돼 어깨가 무겁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런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 문화적 차원으로는 전혀 관계없다고 생각한다"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15년 만에 도쿄에서 공연을 펼치며 일본 팬들을 만나게 된 조용필은 "이번 공연 이후 본격적인 일본 활동을 시작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얘기한 적은 없다"며 "정해진 스케줄이 많아 시간을 내는 게 힘들다. 일본 활동에 대해서는 공연 후 관계자들과 이야기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조용필은 오는 11월 30일, 12월 1일 인천, 12월 7, 8일 부산에서 열리는 공연으로 '2013 조용필 전국투어 콘서트-헬로(HELLO)'를 마무리하며, 12월 13, 14, 15일 서울, 12월 21일 대구에서 앙코르 콘서트를 펼친다.

조이뉴스24 도쿄(일본)=장진리기자 mari@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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