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올 시즌 LA 다저스 선발진의 '빅3'로 활약한 류현진(26)이 내년에도 3선발 자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스포츠 전문 케이블 채널 ESPN은 4일(이하 한국시간)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 그리고 류현진이 다음 시즌에도 선발 5자리 가운데 3자리를 굳게 지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ESPN은 커쇼와 그레인키, 류현진이 자신들의 자리를 단단히 '잠궜다(locked in)'고 표현했다. 이들 외에 부상에서 복귀하는 조시 베켓, 채드 빌링슬리 두 오른손 투수가 선발 경쟁에 뛰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겨울 다저스가 일본 라쿠텐의 오른손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 영입에 관심을 가지면서 일부 미국 미디어에선 억측도 제기됐었다. 다나카가 합류할 경우 류현진이 4선발로 밀리고 다나카가 3선발 자리를 꿰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하지만 다저스 수뇌부의 류현진에 대한 신뢰가 돈독한 점, 류현진이 빅리그 데뷔 첫 해인 올 시즌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 점에 비춰볼 때 류현진의 선발 순번이 밀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ESPN도 이런 점을 들어 류현진이 3선발을 유지할 것이라는데 방점을 둔 것이다. 류현진은 빅리그 첫 시즌인 올해 14승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검증된' 3선발인 만큼 자리를 빼앗기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ESPN의 전망이다.
한편 ESPN은 주전 3루수 후안 우리베가 FA로 팀을 떠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2루수 마크 엘리스와 결별하고 쿠바 출신 내야수 알렉산더 게레로를 영입한 다저스는 내년 시즌 내야에 대폭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FA 유격수 스티븐 드류(보스턴)을 영입하고 핸리 라미레스를 3루수로 이동시키는 방안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ESPN은 외야의 경우 올 시즌 이렇다 할 활약을 못한 안드레 이디어와 맷 켐프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다. 과다한 연봉총액을 줄일 수 있고, 외야 자원을 원활히 활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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