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벼랑 끝에 몰린 류중일 삼성 감독은 그 어느 때보다 아쉬워했다.
류 감독은 28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1-2로 패한 뒤 "오늘 경기를 이겼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 초반에 밀리지 않기 위해 차우찬을 올렸다. 차우찬은 정규시즌까지 포함해 가장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그래서 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9회초 공격에서 기회를 잡았는데 한 점을 따라 붙는데 그쳤다. 5차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 대구로 가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류 감독과 일문일답
-타격부진이 계속된다
"글쎄요, 타순 변경을 줘서 잘 되는 경우도 있지만 시즌 내내 중심타선이 잘해줬다. 내일은 어차피 지게 되면 끝이다. 그래서 5차전엔 조금은 다른 타순이나 카드를 들고 나설 생각이다. 한 번 기대를 걸어봐도 좋을 것 같다."
-배영수가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다
"맞다. 조금은 더 길게 던져줬으면 했는데. 두산 선발인 이재우가 잘 던진 부분도 있지만 우리 타자들이 너무 나쁜 공에 손을 댔다. 이 때문에 4회 득점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이런 부분이 상대 투수를 오히려 도와주지 않았나 생각된다."
-1승 3패로 밀린 상황인데 지난 두 시즌 동안 한국시리즈와 견줘 차이점은 있나
"2011, 2012년 한국시리즈때와 견줘 준비가 소흘했거나 훈련량이 부족한 건 없다. 준비를 잘했다. 오히려 선수들이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컨디션이 너무 좋았던 게 역효과로 돌아오는 것 같기도 하다. 5차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 대반전의 계기를 삼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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