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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돌부처 여유' 오승환 "내일도 50구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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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차전 총 5이닝 70구…쉬어서 괜찮다며 '여유만만'

[정명의기자] '돌부처'의 여유였다. 삼성 라이온즈 '끝판대장' 오승환(31)이 또 다시 50구 이상을 던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 3-2로 앞서던 9회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키고 경기를 끝냈다. 2차전에서 4이닝 동안 53구를 던지는 투혼을 발휘하고도 오재일에게 결승 홈런을 내주고 패전투수가 된 아쉬움을 말끔히 씻어낸 세이브였다.

2, 3차전 두 경기에서 총 5이닝을 소화하며 70구를 던진 오승환이다. 분명 정규시즌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강행군. 그러나 오승환은 여유만만이었다.

경기 후 오승환은 "감독님, 코치님들이 몸 상태를 많이 물어봐주시는데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며 "오늘도 당연히 나간다고 생각했다. 어제(이동일) 하루 쉬었기 때문에 괜찮다"고 말했다.

2차전에서의 아쉬움도 진작에 떨쳐버린 오승환이었다. 2차전 종료 후의 감정을 묻는 질문에 오승환은 "호투를 했어도 패전은 패전"이라며 "그런 경기는 잊어야 하는 경기다. 호투는 아무 의미가 없다. 오히려 실투에 대한 중요성, 절실함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오승환은 "2차전에 53개 던진 것은 하루 쉬어서 괜찮다"며 "이제 오늘부터 3연전인데, 시즌 중에도 3~4경기 연속 나간 적이 있기 때문에 부담감은 없다"고 연투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다시 한 번 50구 투구가 가능하냐는 질문도 나왔다. 오승환의 대답은 "네"였다. 다른 부연 설명은 필요 없었다. 특유의 여유 있는 미소 속에 짧은 한 글자 "네"로 오승환의 자신감은 충분히 표현됐다. 2연패 뒤 첫 승에 성공한 삼성이 역전을 바라볼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도 그런 오승환의 자신감에서 찾을 수 있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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