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 김기태 감독의 플레이오프 2차전 테마는 '다 바꿔'였다.
LG는 17일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 정성훈의 결정적 실책 2개에 발목을 잡히며 2-4로 패했던 LG로서는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다.
경기의 중요성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 이에 김 감독은 사소한 부분에서부터 경기에 나서는 라인업에까지 변화를 줬다. 유니폼부터 새 것으로 꺼내 입었다. 길렀던 수염도 말끔히 밀고 나온 얼굴이었다.
LG 타순은 공격적이었던 1차전과는 달리 작전 수행 능력을 고려해 착실히 점수를 뽑을 수 있는 성격으로 구성했다. 1차전 2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던 이병규(7번)를 하위타순 강화를 위해 6번으로 내렸고, 대신 작전 수행 능력이 좋은 김용의를 2번에 배치했다.
김 감독은 "경기가 어떻게 될 지는 모르지만 우리 선발 리즈가 상대 이재우보다는 다소 우위에 있다고 본다"고 라인업 변화의 이유를 설명했다. 마운드에서 앞서기 때문에 대량득점보다는 점수를 뽑을 수 있을 때 확실히 뽑겠다는 심산이다.
김 감독은 "어제는 침대에서 잘 잤다. 그제 소파에서 자서 졌는지도 모르겠다"며 웃음을 보인 뒤 "어제는 아침을 먹었는데 오늘은 아침 대신 12시 쯤 아침 겸 점심을 먹었다"고 말하며 사소한 징크스에까지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그만큼 2차전 승리에 대한 열망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오늘은 (경기 후) 인터뷰 뒤에 하겠습니다"라며 덕아웃을 박차고 그라운드로 나갔다. 경기 후 인터뷰가 패장→승장의 순서로 진행된다는 것을 두고 꼭 이기겠다는 뜻이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