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무도' 8년, 결과 일희일비 했다면 없었다"

[이미영기자] 개그맨 유재석이 '무한도전'이 8년을 맞은 소회를 밝혔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17일 오전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열린 MBC 예능 '무한도전' 자유로 가요제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자유로 가요제를 설명하기 위해 열린 기자회견이었지만, '무한도전'이 8년 만에 처음으로 연 기자간담회였다는 점에서 취재진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이날 '무한도전' 멤버들은 데뷔 8년을 맞이한 소회를 밝혔고, 프로그램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무한도전'이 수장 유재석은 "아쉬움을 준 특집도 많았다. 8년까지 해올 수 있었던 것은 따끔한 질책과 비판 덕이 크다. 실패를 하려고 준비를 하진 않지만 어쨌든 실패한 특집이나 박수를 받은 특집이나 매회 최선을 다해서, 혼신을 다해서 한다"고 밝혔다.

유재석은 "시청자들의 반응은 예상을 할 수 없다. 많은 분들이 보내준 비판, 박수에 대해 기죽거나 하면 다음회를 준비할 수 없다"며 "늘상 고민하는 것은 하나다. 매회 무엇을 하면 웃길 수 있을까 생각한다. 결과에 일희일비 하면 8년이라는 시간을 해올 수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재석은 "앞으로 얼마나 더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언젠가 될지 모르는 그 날까지 매회 따금한 질책이나 박수나 응원, 모든 것에 감사드린다. 최선을 다해 한 회, 한회 준비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해 멤버들의 공감 어린 박수를 받았다.

노홍철도 "'무한도전'은 제 인생에 큰 영향을 줬다. '시간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간다면 그 때보다 더열심히 할 수 있을까' 생각해봤다. 다른 것은 더 뜨겁게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무한도전'은 과거로 돌아가도 더 열심히 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만큼 최선을 다했다"고 '무한도전'에 대한 애정을 밝혔다.

한편 이날 열리는 '무한도전' 가요제에는 '무한도전' 멤버들과 7팀의 뮤지션이 짝을 이뤄 무대에 오른다. 유재석과 유희열의 '하우두유둘', 정준하와 김C의 '더블플레이', 정형돈과 지드래곤의 '형용돈죵', 노홍철과 장미여관의 '장미하관', 박명수와 프라이머리의 '거머리', 길과 보아의 '갑', 하하와 장기하와 얼굴들의 '세븐티 핑거스' 등이 무대에 오른다.

'무한도전' 가요제는 오는 26일 방송되며, 음원은 방송 직후 공개된다. 음원 수익금은 전액 기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