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남자 그룹에 비해 상대적으로 팬덤이 약한 걸그룹들에게 단독 콘서트는 꿈의 무대다. 수천명 관객의 공연장에서 콘서트를 여는 걸그룹들은 손에 꼽을 정도. 데뷔 4년차 씨스타는 두번째 단독콘서트 무대에 올라 자신들의 저력을 제대로 과시했다.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증명했다.
씨스타가 지난 12일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두번째 단독 콘서트 '씨스타, 라이브 콘서트-에스(S)'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무대 위 씨스타는 섹시했고 열정적이었다. 폭발적인 가창력과 화려한 퍼포먼스로 눈과 귀가 즐거운 공연을 만들었고, 3천여 관객들은 뜨겁게 열광했다.
첫무대부터 화끈했다. 화려한 골드 란제리룩을 입고 날씬한 각선미를 드러낸 씨스타는 '기브 잇 투미'로 무대를 열었고 팬들은 함성으로 화답했다. 2010년 데뷔곡 '푸시푸시'를 비롯해 '가식걸', '니까짓게', '나혼자', '소 쿨(So Cool)' '러빙 유(Loving U)' 등 씨스타가 데뷔 4년 동안 차곡차곡 쌓아온 히트곡들이 쏟아졌다.
파워풀한 카리스마로 무대를 압도했고, 고혹적인 섹시미를 과시했으며, 깜찍발랄함으로 관객들을 유혹했다. 화려한 의상은 보는 재미를 더했다. 짧은 핫팬츠로 섹시하고 건강한 몸매를 과시하며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효린과 보라가 구성한 유닛 '씨스타 19'도 '마 보이(Ma Boy)와 '있다 없으니까' 등의 히트곡으로 공연을 더욱 풍성하게 했다. 효린의 폭발적인 고음과 보라의 화려한 래핑에 무대가 뜨겁게 달아올랐고, 박시한 화이트 셔츠에 숏팬츠로 아찔한 섹시미를 과시해 남성 관객들의 함성을 이끌어냈다. 멤버 다솜과 소유는 "우리도 유닛을 하고 싶다"며 애교 섞인 질투와 부러움을 드러냈다.
이날 공연의 백미는 멤버들의 개별 무대.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매력을 한껏 방출했다.
수영복 원피스를 입고 등장한 보라는 이효리의 '미스코리아'를 노래했다. 섹시하게 등장했지만 이내 머리 위 티아라를 집어던지고 모자를 쓴 채 신나고 당당한 분위기를 연출, 이효리와는 또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특히 보라가 직접 쓴 가사로 팬들의 호응을 얻었다.
소유는 리한나의 '위 파운드 러브'로 섹시하고 애절한 무대를 보여주는 동시에 후반부에는 화끈한 댄스를 선보였다. 막내 다솜은 감미로운 음성으로 코린 베일리 래의 '라이크 어 스타'를 부르며 한층 성장한 가창력을 과시했다.
효린은 비욘세의 '엔드 오브 타임'을 안정적으로 소화했다. 폭발적인 고음에 화려한 댄스 실력을 보이면서 '한국의 비욘세'라는 별명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두번째 단독 콘서트인 만큼 무대를 자유자재로 이끌어가며 팬들과 교감했다. '가식걸' 무대에서는 2층 객석에서 등장, 객석을 누비며 관객들과 눈을 마주치며 노래를 했고, 팬들 앞에서 즉흥적으로 귀요미 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2시간 30분 동안 공연이 이어지며 분위기가 절정에 달했고, 씨스타의 무대 매너는 마지막까지 이어졌다. 팬들의 요청에 함께 사진을 찍는가 하면 팬들이 건넨 휴대전화에 셀카를 담아주기도 했다.
'러빙유'를 끝으로 공연이 끝나자 씨스타는 "오늘 감사하고 또 감사했다"며 "두번째 콘서트지만 앞으로 세번째 네번째 다섯번째 공연도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정말 즐거웠다. 앞으로도 많이 사랑해달라"며 관객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팬들은 "사랑해" "씨스타 최고" 등을 외치며 깊어가는 가을 밤, 씨스타와의 추억을 아로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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