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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5.2이닝 1실점' 이재우, 맞혀잡기의 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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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피안타 2볼넷 1실점…탈삼진 하나 없이 넥센 타선 요리

[정명의기자] 두산 베어스의 선발 투수 이재우(33)가 맞혀잡기의 진수를 선보이며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쳤다.

이재우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 등판해 5.2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총 72개의 공을 던지며 안타 5개, 사사구 3개를 내준 채 1실점만을 기록했다.

탈삼진 하나 없이 맞혀잡는 피칭으로만 넥센 타선을 요리한 이재우다. 이날 이재우는 총 17개의 아웃 카운트를 땅볼로 5개, 뜬공으로 9개, 직선타로 2개, 도루저지로 1개를 잡아냈다. 투구수 72개에서도 알 수 있듯, 넥센 타자들은 만만해 보이는 이재우의 공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다 범타로 물러나기 일쑤였다.

이재우의 최고 구속은 144㎞에 불과했지만 공 끝에 힘이 좋았고, 좌우를 찌르는 제구도 훌륭했다. 72개의 투구 중 빠른공이 44개로 비중이 가장 높았고,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포크볼을 간간이 섞어 던지며 재미를 봤다.

이재우는 1회초 선두 서건창에게 유격수 옆을 빠져나가는 안타를 허용한 뒤 도루에 이은 문우람의 희생번트, 이택근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내줬다. 그러나 이후로는 별다른 위기 없이 5회까지를 마쳤다. 6회초에는 선두 문우람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뒤 김민성을 볼넷 출루시켜 2사 1,3루에서 마운드를 핸킨스에게 넘겼다. 실점 위기였으나 핸킨스가 강정호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내 두산은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

이재우의 호투를 발판 삼아 두산은 일단 역전을 시켜놓으며 승부를 최종 5차전까지 끌고갈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0-1로 뒤지던 6회말, 최재훈이 밴헤켄을 상대로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2-1 역전에 성공한 것. 기대 이상의 피칭을 하며 선발 임무를 잘 수행한 '베테랑' 이재우가 철웅군단에 큰 힘을 불어넣었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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