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포크볼이 잘 떨어질 거라고 예상합니다." 넥센 히어로즈 포수 허도환이 9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2013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팀 선발투수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이날 넥센은 앤드류 밴헤켄이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유희관(두산)과 맞대결을 펼친다.
밴헤켄은 정규시즌 두산전에서 4경기에 나와 2승 2패 평균자책점 4.88을 기록했다. 썩 좋은 성적은 아니지만 1차전 선발이었던 브랜든 나이트도 정규시즌 두산전 때보다는 더 좋은 투구 내용(6.1이닝 2실점)을 보이며 제 역할을 해냈다.
허도환은 "승부구로 사용하는 포크볼이 타자 앞에서 잘 떨어진다면 밴헤켄은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을 것 같다"며 "그러나 장타를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포크볼이 제구가 잘 안되고 높은 코스로 들어올 경우 큰 타구가 많이 나올 수 있다. 허도환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두산은 정규시즌에서 95홈런을 기록했다. 팀 홈런 부문에서 넥센(125개) SK 와이번스(124개) 삼성 라이온즈(113개)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타자가 김현수(16홈런)와 이원석(10홈런) 뿐이지만 상, 하위 타선을 가리지 않고 한 방이 있는 타자들이 많다.
허도환은 "밴헤켄 뒤에 강윤구가 나오기 때문에 마운드 전력에서 두산에게 밀리지 않는다"며 "만약 밴헤켄이 예상보다 일찍 마운드를 내려가더라도 (강)윤구가 롱릴리프 역할을 잘 해줄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 양의지는 "밴헤켄이 주무기로 어떤 구질을 잘 사용하는 지 알고 있다"며 "서둘러 배트가 나가면 안된다. 타석에서 끈질기게 기다려야 공략하기 쉬워진다"고 말했다.
1차전에서 4타수 4안타를 기록, 두산 타자들 중에서 가장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던 정수빈도 "밴헤켄을 상대로 최대한 공을 많이 보겠다"며 "전날 타격감이 오늘까지 이어질지 모르겠지만 매 타석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수빈은 2차전에서 타순이 조정됐다. 전날 1차전에서는 좌익수 겸 7번타자로 나왔지만 이날은 2번타자로 전진 배치돼 이종욱과 함께 테이블 세터 노릇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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