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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두산 에이스 니퍼트의 빛바랜 역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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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이닝 3실점 QS…역투에도 6회 고비 못넘어

[김형태기자] 두산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1선발의 모습을 보여주며 역투를 펼쳤다. 니퍼트는 8일 목동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이닝 6피안타 5볼넷 3실점을 기록한 뒤 2-3으로 뒤진 7회말 홍상삼과 교체됐다. 투구수 108개에 탈삼진 삼진 3개를 잡았다. 제구가 좋지 않았지만 퀄리티스타트는 기록했다.

사실 뚜껑을 열기 전만 해도 구단 주위에선 일말의 불안감이 없지 않았다. 7월말부터 등 근육통으로 2달간 개점휴업한 터였다. 복귀 후 구위도 한창 좋았을 때의 그것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많았다. 더구나 시즌 마지막 등판인 지난 3일 광주 KIA전에선 1이닝 동안 9타자를 상대로 3피안타 3볼넷 6실점으로 난타 당했다.

여기에 올 시즌 넥센을 상대로 성적이 무척 좋지 않았다. 넥센전 2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11.91로 난타를 면치 못했다. 설상가상 타자친화적인 목동구장 등판은 2011년 이후 2년 만이다.

하지만 두산은 니퍼트 카드를 고수했다. 큰 경기에선 역시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를 내세우는 게 '순리'라는 게 김진욱 감독의 판단이었다. 니퍼트는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역투를 펼쳤다.

넥센 강타선을 상대로 직구 최고구속 153㎞의 강속구를 뿌리면서 힘으로 윽박질렀다. 1회초 박병호에게 중월 솔로홈런을 허용하는 등 2실점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곧바로 안정을 찾았다. 두산이 2점을 따라붙은 2회부터 5회까지 13타자를 상대로 내아안타 1개와 볼넷 3개만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다만 6회 고비를 넘지 못한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선두 박병호를 볼넷으로 내보낸 게 화근이었다. 후속 강정호를 삼진처리했지만 김민성의 1루땅볼로 몰린 2사2루에서 이성열에게 그만 좌전 적시타를 얻어맞아 또 다시 리드를 내준 것. 초구에 정직하게 스트라이크 존으로 집어넣은 게 독약이 됐다. 이성열은 니퍼트의 공을 결대로 밀어쳐 좌익수 정수빈과 파울라인 사이에 떨어지는 절묘한 적시타로 연결했다.

문우람에게 볼넷을 던져 계속된 2사 1,2루에 놓인 가운데 허도환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이닝을 끝낸 것은 그나마 고무적이었다. 투구수가 세자릿수자에 달하자 결국 니퍼트는 7회 수비부터 홍상삼과 교체돼 이날 투구를 마감했다.

니퍼트는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부상으로 쉬는 동안 기분이 참 뭐 같았다. 동료들이 분전할 때 뛰지 못해 아쉬움이 무척 컸다"며 "포스트시즌도 정규시즌처럼 매 경기 나의 모든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기록만 놓고 보면 '호투'라고 할 수는 없지만 가장 위험한(?) 장소에서 넥센 강타선을 상대로 선발투수의 임무를 다한 니퍼트였다.

조이뉴스24 목동=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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