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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투' 류현진, 몸상태 정말 괜찮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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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종료 뒤 팔꿈치 통증…몸상태 따라 향후 일정 결정될 듯

[김형태기자] 부상 탓인가 부담감 때문인가.

포스트시즌 데뷔전서 최악의 투구에 그친 류현진(26, LA 다저스)이 정규시즌 종료 뒤 팔꿈치와 허리 통증에 시달린 것으로 드러났다. CBS스포츠 등 미국 주요 언론은 7일(이하 한국시간) 류현진이 최근 1주일간 몸상태가 좋지 않아 코칭스태프의 걱정을 샀다고 전했다.

특히 류현진은 가장 중요한 왼팔꿈치가 뻣뻣해지는 증상으로 1주일 내내 팔을 압박해주는 특별 소매를 착용하고 다녔다. 다저스 경기를 중계하는 전설적인 아나운서 빈 스컬리도 "류현진이 허리와 팔꿈치 통증으로 고생했다"고 밝혔다.

7일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3차전에 나선 류현진은 평소와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직구 구위는 눈에 띄게 처졌고, 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특유의 날카로움을 잃었다. 무엇보다 제구가 마음먹은 대로 안 돼 치기 좋은 코스로 몰렸다. 그 결과 애틀랜타 타선에 3이닝 동안 6개의 안타를 허용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4-2로 앞선 3회초에는 선두 저스틴 업튼부터 3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하는 등 평소와 다른 모습이 역력했다.

큰 경기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지 류현진은 수비에서도 실수를 연발했다. 3회 무사 만루에서 브라이언 매켄의 1루 병살타성 땅볼 때 1루 베이스 커버 도중 베이스를 제대로 밟지 못한 점, 이어진 1사 1,3루에서 크리스 존슨의 투수 땅볼을 잡아 1루가 아닌 포수에게 뒤늦게 송구해 추가 실점한 것 모두 평소와 다른 모습이었다.

류현진은 육중한 체구에도 불구하고 내야 땅볼에 대한 수비 능력이 민첩한 편이다. 몸이 정상 컨디션이 아닌 데다 초반부터 난타를 당하면서 심적인 부담이 가중된 모습이었다.

중요한 건 앞으로의 모습이다. 디비전시리즈가 최대 5경기로 끝남에 따라 류현진의 다등 등판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서나 가능해졌다. NLCS는 오는 12일부터 시작된다. 다저스가 8일 열리는 4차전에서 NLDS를 끝낼 경우 4일, 10일로 예정된 5차전까지 갈 경우 2일의 여유가 있다.

4차전 선발이 리키 놀라스코인 점을 감안하면 4차전에서 NLCS 진출을 확정지을 경우 류현진의 다음 등판일은 15일 열리는 NLCS 3차전이 유력하다. NLDS가 5차전까지 가면 13일 열리는 NLCS 2차전에 나설 전망이다.

물론 류현진의 몸상태가 100% 정상 컨디션을 회복했을 때나 가능한 일이다. 평소 선발 등판 전 불펜피칭을 거르는 류현진은 이틀 전인 5일 이례적으로 불펜피칭을 했다. 돈 매팅리 감독 등 코칭스태프는 물론 닐 엘트라셰 구단 주치의까지 류현진의 투구를 근심스럽게 지켜봤다. 투구를 마친 류현진과 매팅리 감독 모두 불펜 피칭 결과에 흠족함을 나타냈고, 그 결과 예정대로 이날 NLDS 3차전 등판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가장 큰 관심을 모은 이날 애틀랜타전에서 3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조기 강판되면서 향후 일정이 다소 불투명해졌다. 아직까지는 류현진에 대한 매팅리 감도의 신임이 두터운 점, NLCS까지 시간의 여유가 있다는 점에서 류현진이 예정대로 향후 일정을 소화해낼 전망은 밝은 편이다. 관건은 쉬는 기간 최대한 몸상태를 끌어올려 최적의 피칭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이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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